소나무 전시는 실내 전시장과 야외 마당, 생태 미술을 위한 공간(온실)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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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04 (0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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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개인展

 

자연의 흐름

 

2007. 1.17(수) ▶ 2007. 2.3(토)

 

 

회화와 조각의 접목

 

그 싱싱한 비경을 향하여

윤진섭

 

지난 10여 년 간 김석환이 기울여온 관심은 회화와 조각에 접점에 대한 끈임 없는 탐색이다. 이는 애초부터 그가 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관심은 자신의 관심사를 꾸준히 밀고 나가다 보니 어느덧 그와 같은 대강의 줄기가 형성되었다는 뜻에 가깝다.83년무렵부터 시작된 그의 「무제」연작은 이와 같은 회화와 조각의 절충이라는 그 특유의 표현방식의 변주로 이룩돼 왔다. 처음에 캔버스의 천이 지닌 부드러운 속성을 합판의 딱딱한 그것으로 바꾸고,지지체(프레임)의 다양한 표정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다시 천의 흡수력이나 부드러운 속성에 매료되기까지 그의 주된 관심은 한마디로 '그리는'동시에 '만드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이를 좀더 쉽게 풀이하자면, 캔버스를 뒤집어서 지지체가 그 앙상한 뼈대를 들어내는 쪽에 비로소 그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의 「무제」연작은 이와 같은 프레임의 다양한 변주에 다름아니라는 의미이다. 그 만큼 그가 지지체에 갖는 관심은 집요한 데가 있다. 김석환의 작품에 있어서 이 지지체와 평면과의 관계를 굳이 인체에 비유하자면 뼈대와 살갗에 해당할 터인데, 그의 회화적 장은 살갗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뼈대라고 할만큼 지지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즉, 그는 종래의 회화적 관심에서는 무용지물(단지 캔버스를 지탱시켜 준다는 의미이외에는)에 지나지 않는 지지체를 보다 '의미 있는' 그 무엇으로 바꿔보고자 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다소 무른 재질을 지닌 마티카를 선택해서 조각도로 파거나 깍고, 그 위에 강렬한 원색으로 치장했던 것이다. 여기서 그가 그림을 대하는 기본입장이 근본적으로 '표현주의'적이라는 사실이 뚜렷이 도출된다. 이것이 바로 그의 작업내용이 이성적(형식실험적이라는 측면에서)이기보다는 감성적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요인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양자의 구분은85년에 들어서 나타나는 '널판지'작업에 와서 보다 뚜렷해진다. 「집」「신랑」,「각시」,「아파트」,「TV세트」등으로 명명된 이들 널빤지 작업들은 이 이전까지 지속해 왔던 '지지체'작업의 논리적인 확장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다음과 같이 간단히 도식화시켜 설명할 수 있다. 즉, 그의 작업은 평면에서 이탈하여 지지체에의 관심, 그리고 그 지지체가 확장된 형태로서의 평면으로 다시 환원되었다고 ···이 때의 평면을 이루는 매재(媒材)가 나무임은 물론이다. 이 순화과정에 개입되고 있는 뚜렷한 현상이 바로 회화와 조각이 절충된 형식으로서의 '표현'인 것이다.

 

 

 

그의 작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표현주의'적 성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격렬해진다. 그것은 얇은 각목들과 거기에 덧붙여 있는 합판에 가한 애초의 섬세하고 소극적인 터치에서 벗어나, '널판지'에 이르면 보다 강렬하고 적극적인 것으로 바뀐다. 또한 그와 같은 표현적인 내용은 초기작업에서 나타나는 추상적인 행위의 흔적(흙을 칠하는 행위 따위), 번지기의 기법등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인 형상들, 예컨데 피에로, 탈, 집, 태양 숲 따위의 부조형태로 나타난다. 말하자면 회화와 조각의 만남이 보다 적극적인 형태로 드러나는 곳이 바로 이시기의 특징이랄 수 있다.

 파내거나 깎고 다듬을 때 드러나는 나무의 부드러운 육질(肉質)은 백·청·적·황·흑·녹색 등의 아크릴 물감에 의하여 화려하고 강렬한 치장으로 감싸진다. 그리고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각양각색의 형상들은 언뜻 상여나 단청 또는 꽃가마의 문양에서 느껴지는 토속적이고 원시적인 이미지를 물씬 풍긴다. 김석환의 작업은 흔한 말로 '전통의 현대화'니 '민속적 미감의 되새김질'로 평가되는 것은 바로 이같은 외양의 특질에 뿌리박고 있다.

 

 

 

 최근에 그는 또 한번의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 이번 개인전에서 구체화될 이같은 변신의 내용은 한마디로 말해 '평면에의 복귀'로 특징 지워 진다. 그것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자, 그림의 바탕으로서의 평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의 형태로 새롭게 나타나진 것이라고 풀이 될 수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그는 참으로 다양한 우회로를 걸어온 셈이다. 그 우회로 가운데는 나무를 비롯하여 폐품의 이용이라든가 전등을 사용한 설치작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 그가 시도하고 있는, 번짐이나 갈필에 의한 수묵산수화와 같은 분위기의 창출은 보다 동양적인 세계에 대한 접근의 표징이다. 일종의 족자형태로 된 이같은 걸개그림은 형식적으로는 80년대 중반 이후 작업의 연장 내지는 변용으로 보여진다. 그림의 위아래에 부착되어 있는 나무판이 바로 이를 말해 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는 나무가 완전히 제거된 평면으로서의 회화를 시도한다. 이는 그가 비록 잠정적이나마 형식의 탐색을 당분간 유보하고 내용을 문제삼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며, 표현주의적 세계에 대한 보다 깊은 천착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역사상 수많은 화가들이 각양각색의 찬란한 어휘로 채워왔지만, 아직도 전인미답의 기름진 땅을 예비하고 있는 그곳-그 넉넉한 땅을 향하여 김석환은 새로운 출발을 시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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