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조회 수 : 3101
2007.06.05 (13: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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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物 로서의 회화'전에 붙이는 작가노트


이미지物 로서의 회화
Painting as an Image-thing
  
이번 작품들은 지난해 봄 마른 회색 줄기의 틈을 비집고 핑크빛 움을 트여내던 마당의 포도나무와 초여름 잦은 비로 인해 늙은 호박을 많이 내지 못한 호박밭을 지켜보며 일년 가까이 작업한 것이다.

나는 그동안 사물의 색과 똑같은 단색 화면을 만들고 그 위에 사물을 개념적conceptual, 시각적visual 측면에서 접근하여 대상의 속성과 형상을 색 조절 과정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방법론을 대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하면서 나뭇잎과 같은 실제 자연물nature object 혹은 주제와 관련된 사진 이미지를 화면에 붙이고, 그 위에 한 붓, 한 붓 물감으로 올려붙여 색채를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形象-物 image-thing을 화면 속에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물감을 올려 붙여나가는 작업에서는 ‘그린다’ 는 전통적 감성보다는 ‘일한다’ 는 현장감을 더욱 느끼게 되는데 이는 마당에서 삽이나 괭이를 들고 흙과 더불어 일할 때의 기분과 동일하다. 화면 위에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듯 점점이 움직여 나가는 작은 물감 덩어리들은 명백한 이미지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실물로 남겨지며 빛을 받아들이는 반 입체 공간을 형성한다. 사물의 존재감을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이와 같은 작업은 대상 자체가 물감으로 뒤덮여서 결국은 본 실체와 그 위에 만들어진 새로운 작업 결과물이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고 원래의 대상 위에서 이루어진 일련의 색채 탐색 과정은 시각적 자연성을 드러낸다.

  긴 시간의 흐름 속에 존재하는 물체들의 순환과정을 짧은 시간으로 압축해 볼 수 있다면  모든 것은 드러났다가 사라지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화면 속으로 사라졌다가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나의 이미지들도 이와 같이 순환하는 만물의 존재 양상을 반영한다.

  시간을 따라 다층적으로 쌓여지며 각 단계가 서로 관련을 맺게 되는 이러한 작업의 전개 방식은 원인과 결과가 상호 작용하는 자연의 보이지 않는 구조를 반영하며, 어제와 오늘의 시간이 함께 존재하고 내일의 시간이 이미 화면 속에 등장하는 통시적通時的diachronic 회화 공간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 중 함께 보여지는 야외작업Outdoor work 은 주변에서 모은 크고 작은 돌들을 쪽을 맞추어 쌓은 다음 자연광에 의해 생긴 명암의 경계를 따라가며 색채 조율 흔적을 남긴 작업으로, 실내 평면 작업의 야외공간으로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작업의 모든 결과물들은 시각적 판단을 반영하면서도 그 시각 경험을 의미 있게 형식화하는 지적인 사유 과정이 현실화 된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작업의 흐름에 주도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무심하게 움직이면서도 늘 제대로 일하는 자연을 닮기 원해서이다. 자연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고 풍부하게 보는 이의 눈과 머리 그리고 마음속에 감흥을 주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다.

2004년 5월  전 원 길




Painting as an Image-thing


My new work is done during last one year period of time, looking at the grapes growing out of dry, gray branches last spring, and the pumpkin plant that couldn't grow a lot of full grown pumpkins because of too much rain at summer.

I have worked equalizing the color of the object on the canvas and adding in the conceptual and visual perspectives, expressing the quality and the physical shape within the colors. These days I approach to the object in variety of ways, sticking the real object such as leaves, or a photograph on the surface and adding paint touch by touch, controling the colors. During the process, I create a new image on the canvas.

While I add in the touches of paint on the canvas, it feels that I'm "working", rather than the traditional concept, "painting". It is the same idea as working on dirt with a spade or an hoe. The paint that has moved as if it was recording the time, forms droplets that accepts light and still makes a clear image. This kind of process expresses the existence directly, showing a natural look as if the object and the paint was forming as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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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easy to tell that everything appears and disappears in certain amount of time, just like what I try to show through my images going through the surface.
Also, the style of work that makes relationship with the steps of the process with each other shows the natural figure that corresponds to itself. As yesterday and today's time exists together, tommorow's time has come into the image in a diachronic form.

The outdoor works can be seen as translations of the flat surface work into 3 dimensional space. I collected stones big and small, matched the sides and formed a tower-like figure,and then I have worked through the colors and left the traces of it, following the difference of shadows and lights formed by natural sunlight. This time

All the outcomes of my work has an visual idea that formed in my head while drawing the real object, also as the object is drawn,. However, I always try not to interfre with the flow of my working process, it is because I want to be like nature, which works mindlessly and still so perfect. I want my work to be just like a moment of nature, fresh and unlimited, which inspires a persons eyes, the head and also the mind.


2004.5.Won-Gil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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