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소나무
조회 수 : 2970
2007.06.05 (13: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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背反의 美德

전원길  

2005/2/21 (0:18)

背反의 美德

배반도 미덕이 될 수 있나?  배반이라는 말은 비열하게 신의를 저버릴 경우 사용하는 말로서 그에 대한 어떠한 응징도 정당화 될 정도로 좋지 않은 악덕으로 여겨진다.
나는 언젠가부터 배반이라는 말에 惡德이라는 말을 병치시키기 보다는 美德이라는 말을 놓고 싶어졌다. 이렇게 저렇게 얽혀진 현재의 편리한 관계를 유지하기위한 피상적 언행이 효행, 신의, 의리라든지 하는 말로 미화되고 그것이 신념화되어 가족관계에서부터 모든 사회 구조 저변에 깔려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부터이다. 이러한 집단 최면상태에 빠져서는 살아있는 삶을 살 수 없다.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의 본성에 저항하고 나를 둘러싼 세상의 고정관념에 대항하는 그러한 태도는 배반이 가져다주는 외적 비난과 내적 불안감을 동반하기에 나는 ‘용기’라든지 ‘정직’과 같은 말보다는 ‘배반’이란 단어에서 생생함을 느낀다.    
예술가로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배반의 삶이다. 나의 현재를 거부하고 오히려 알 수 없는 미래에 배팅하는 그래서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로부터 고립되는 배반자의 삶을 자초한 사람들이 예술가들이다. 그들의 삶은 필연적으로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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