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현
조회 수 : 942
2018.09.22 (13: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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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프로스트 (2))

 

             이게 누구의 숲인지 알 것도 같다.

그러나 그의 집은 마을 안에 있어;

내가 여기 멈추어 눈을 덮여가는

숲을 바라보고 있음을 알지 못하리.

 

내 작은 망아지는 틀림없이 이상하게 생각했으리

일년중 가장 캄캄한 저녁에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의 주변에

농가도 없는데 멈추어 있는 것을.

 

그는 말방울을 한번 흔든다

뭐 잘못된 것이라도 있느냐는 듯.

유일하게 들리는 다른 소리는 부드럽게

바람 스치는 소리 눈송이 날리는 소리.

 

숲은 아름답고, 검고, 깊다.

하지만 내겐 지켜야 할 약속이 있지.

그리고 잠들기 전 수말일 가야만 한다.

잠들기 전 수 마일을 가야만 한다.

 

Whose woods these are I think I know.

His house is in the village, though:

He will not see me stopping here

To watch his woods fill up with snow.

 

My little horse must think it queer

To stop without a farmhouse near

Between the woods and frozen lake

The darkest evening of the year.

 

He gives his harness bells a shake

To ask if there is some mistake.

The only other sound’s the sweep

Of easy wind and downy flake.

 

The woods are lovely, dark and deep,

But I have promises to k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And miles to go before I sleep.


      -[눈 내리는 저녁 숲가에 서서](“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 전문

 

이 시는 거의 프르스트의 대표시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시에 숨어 있는 정취를 정확히 알 고 있는 이는 또 얼마나 될까. 우선 시의 배경이 몹시 뉴잉글랭드적이다. 눈 내리는 벌판과 깊은 숲과 호수의 황막한 배경은 바로 뉴잉글랜드의 전형적인 겨울 풍경이다. 이 풍경 앞에서 시적 화자는 언듯 보기에 도취되어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그 아름답고 깊은 광경 앞에서도 생활을 놓지 않고 있다. 비록 마을안에 잠들어 있어 이 아름다운 숲의 진정한 주인이 될 자격도 없는 것 처럼 보이는 진짜 주인 보다는 더 숲의 가치를 이해하고 거기에서 황홀감을 느끼고 있지만 그도 결국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얼마나 있고 얼마를 더 가야 하는지 잊지 않고 있는 생활인인 것이다. 그리고 시의 형식과 소리에 있어서의 아름다움(특히 마지막 연)은 과연 이 시를 프로스트의 대표시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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