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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482
조규현
조회 수 : 1602
2015.06.17 (08:11:56)
[알터에고]전 프리뷰
-진정 [예술]은 가능한 것인가
수원에 있는 [해움미술관]에서는 수원 거주 토박이 예술가 일곱 사람의 작품들을 뫃아 기획전을 열고 있다. 그 전시 제목이 쉽게 와 잡히지 않는 [알터에고]다. 그러면서도 이 명칭은 매우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데, 아마도 현대문명의 착종현상을 상징적으로 적확하게 잡아 내어 이를 표현하고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오픈날의 배려깊은 행사를 통해 미술관이 갖고 있는 전래의 화이트 큐-브적 공간 전시에 대한 진부감도 가시면서 작품들이 품어 내는 아우라라 할까 충만함과 작가들의 다양한 프로필을 바로 작품이 전시된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
[알터에고]란 용어는, 현대뇌심리학에서 쓰기 시작한 개념으로, ‘자아의 궁극’ ‘또 하나의 나(분신)’ ‘절대 사유’ 등 생각 보담 폭 넓은 의미를 갖고 있다. 불교권에서도 일직이 인간의 지각태를 두고 ‘아뢰야식(Alayavizinama)’에 까지 이르는 분류를 하고 있지만, 여기에서도 인간의 존재와 지각태에 관해서 현대 심리학 못 지 않는 명밀한 분석이 이루어 지고 있다. 마음을 통괄하는 제 7식에서 ‘에고’에 헤당하는 ‘我慢의 마음’을 지적하고 있는 대목이 나오는데, 인간의 지각태를 상징적으로 겨울 (鏡)로 비유하고 있음으로, 현상이나 사상, 내지 예술이 지향하는 ‘표현’의 매체성과 소통의 보편성을 알 수 있으며, 이는 현대철학이나 미학과 공유하고 있는 점이다.
이 보다 더 실감이 나는 대비의 장이 바로, 약 십만년전 신인류(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가 탄생한 이후 스패인과 프랑스 남동부 일대 동굴속에서 발견된 인류의 직계 조상으로 알려진 크로마뇽人이 그린 벽화들이다. “예술’이 처음으로 탄생(주-1)하였다는 사실과 이와 함께 ‘인류가’ 동시에 탄생했다는 사실의 발견의 의미는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이러한 古層帶의 사건들이 현대인의 마음과 뇌내 자연속에서 아직도 생생하게 通底하고 있다는 점이 알터에고展이 던지고 있는 역설적인 힘이며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오래된 시작”이나 호지 여사의 “오래된 미래’란 파래다임과 일맥 상통한다.
예술이 당대의 트랜드(時流)를 제대로 표현해 내는 전위의 역할을 하는 문화매채이고 현상이며 이벤트라면, [알터 에고]전은 그에 상응하는 둘도 없는 핵심을 찌른 메타포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참가한 작가들과 작품들도 주제가 갖는 대칭성에 상응하는 신선도를 보여주고 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드물게 순수예술이 갖는 작가들의 알터에고적 개성과 진정성을 현장에서 맛 보게 한다.
작가들이 도발적으로 전개해 놓은 창의적인 작품들의 위상은 비평가들의 몫으로 남겨 둔다 하드래도, 필자가 전시장을 둘려 보고 작품 하나 하나, 작가 한 분 한 분의 알터 에고적 분신들(작품)을 음미하는데는 아무런 장헤가 없었다. 미술관이란 장은, 자신과 마주 하는 작품들을 소비하지 않고 육화해 가게 하는 오리지널티(originality)의 힘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다. 이것은 작품이 놓여 있는 장소성의 문제를 완화해 주는 점이다. 작가가 자기 작품을 창작해 가는 과정에서 진정 혼적 치유를 성취한다면, 그것이 어떤 장소에 놓여 있는가 하는 문제는 이차적인 문제로 보인다. 야외현장을 선호하는 작가들도 그것이 미술을 전시할 수 있는 장소란 점에서 확대된 미술관에 지나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수원 화성이 조성되던 당시의 역사적 현실들이 다가 온다. 해움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 터가 바로 교동으로써 옛 시대의 인문의 중심지 향교가 자리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알터에고의 문명사적 비전너리를 이용하여 해움미술관의 가까운 미래를 점처 보면, 미래의 해움미술관의 모습이 떠 오를 것이다. 하나의 예로, 아나로그적 실재들이 디지털의 시스템적 인다라망(인터페이싱)을 활용하게 되면, 미술관이 필수로 갖추야 하는 일체의 아-카이브를 쉽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고, 지역문화의 선양에 필요한 장치들이 쉽게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문화의식 계몽과 소통의 문제가 과제로 남을것이다. 이는 세계를 향한 문화교류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시대의 문예부흥의 불씨를 마련해 감으로써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헤움 미술관]은 21세기 수원의 문화사를 새롭게 쓸 수 있는 화성의 自矜心의 核에 놓여 있으며, 이는 바로 個와 全體의 待對的 변증으로 성취 될수 있는 ‘오래된 시작’을 예감케 한다.
주-1: 藝術의 誕生: 인간의 뇌세포 뉴-런의 구조에 근본적인 개조가 일어 나 그때 까지 중간에는 벽이 있어 상호간의 교통이 없었던 뇌끼리 통로가 생겨 우리 인류의 마음속에 유동성이 일어 난다. 그때 까지 별개로 분리되어 있었던 마음의 활동이 하나로 이어저 가면서 이질적인 정보들이 서로 겹치면서 비유나 상징이 발생하여 [표현]이 되고 이것이 바로 인류가 최초로 창조해 낸 예술이 되었다. 인류가 만든 최초의 예술군이 라스코, 쇼-베, 알타미라 동굴지역의 벽화들이다 바로 예술의 원형들이다. 인류고고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으로 이 이후 인류의 사유에는 어떠한 새로운 변화도 일어 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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