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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8 (13: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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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병훈 [보내고 받아들이다]

 

   EXPERIMENTAL  S  P  A  C  E   UZ

       2016.10.1 10.23

 

 

 

              프로로그     

 

[크다고 할 까, 아니 어느 구석진 곳에라도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없고, 작다고

                 할까, 아니 어느 큰 것이라도 감당하지 못함이 없다. 있다 할까, 아니 그 한결 같은 모습이 텅 비어 있고, 없다고 할까, 아니 물이 다 이리로부터 나오네, 무어라 이름 붙일수 없어 감히 이를 大乘이라고 한 것이다.] -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에서)

 

                 現代思想은 理性信仰의 부정으로부터 탄생해 나왔다.  觀念의 世界를 相對化하고, 그 밖으로, 感覺의 세계를 향해 飛翔해 가려는 듯 하다.  이 특징은 현대사상의 선구자 니-(1844-1900)같으면 善惡의 彼岸이라고 말하고, 그 후계자 바타유(1897-1962) []에서 [.]로 나아 간다 할것이다. 사카이 다케시 [회화와 현대사상]

 

           엄밀히 말하면 작품마다 조금씩 감상 방식이 다르나, 크게 보면 이번 나의 전시는 우리 근현대의 100여 년간에 걸친 문화적 후위 현상  문화적 혼성화 에 대한   나름의 대응 방식으로써, 겸재와 세잔이 각각 자신이 중심이 되어 시대에 맞는 방식으로 당대의 리얼리티를 찾았듯, 이 시대 나(우리)의 리얼리티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라는 오랜 탐색과 실천의 연장선에 있으며, 원효의 湛然에 담긴 무애(無碍: 걸림 없는 자유) 정신과도 그 맥이 닿는다. –도병훈 작가의 自畵論.

 

 

 

작품의 조형적 됨됨

 

작가 도병훈의 조형언어의 본질은, [보내고 받아들이다]란 키-워드에 함축되어 있다.

 

이는 大乘 불교의 핵심을 나타내는 반야경의 [色卽是空]이 接續辭의 기능을 함으로, [] []의 중간에서 이들을 교차 융합시켜 주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따 온 화두(keyword)로 본다.

 

색이 世間界에 속한다면, 공은 法界를 나타내고 있는데, 卽은 이 중간에서 밖에서 들어 오는 有를 뒤로 넘겨 주면서 無化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불교권에서는 이를 [相卽] 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상즉은 서양의 변증법에서 사용하고 있는 止揚이라 하는 상대성적 변용의 논리 개념과는 달리, 불교권에서는 두뇌의 인식차원을 넘어 인간의 마음이 감수하는 차원에 이르게 하며, 이를 아뢰야식의 지각계라 본다. 인간이 지각하는 가장 순도 높은 지각態인 아뢰야식계에서는, 지각과 감각, 지성과 감성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음으로, 사물간의 구획을 짖는 마디에 구애 받지 않고 超時空性的(Non-Standard) 차원의 세계가 펄쳐지며 이를 볼 수 있게 한다. 반야에서 화엄으로 이르는 대승불교의 정수의 경지인 [法界]라 부르는 경지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두고 眞如라고도 부르며, 萬有는 그 眞如에 있어서 서로 합쳐저 있다 라고 하는 대목도 나온다. 우리시대에 유행하고 있는 디지털의 가상현실(Virtual Reality)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Matrix적 網狀이 펄쳐저 있는 공간이기도 하며, 파묵이나 발묵법등의 응용, 도형의 원심적인 유동성을 그대로 적용하는 기법등 도병훈 작가가 추구하는 이미지의 리얼티Reality를 감각적으로 불려 내는 조형언어의 특징이 바로 그런 것이다.  

 

작가의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조형의 미학논리가 그렇거니와, 이는 깊고 투명한 원초성을 쉽게 환기 시켜주는 靑色의 단색조가 일률적으로 쓰여저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오는 것이다. 여기에 덧붙쳐, 파묵이나 발묵법등의 응용, 도형의 원심적인 유동성을 그대로 적용하는 기법으로 인해 작품 전체가 환상적이며 원초적인 정서를 유발하는 힘이 생기고, 도상의 不定形적 프랙탈하며 카오스적 틀(pattern) 이 허용 되게 된다. 청색은 또한 감각적으로 사물의 가장 근원적인 실체에 와 닿는 힘이 있고, 깊고 맑아서 인간의 마음의 心潤 속에 잠재해 있는 그리움을 유발한다. 이는 색채론에서도 현대 회화에서 청은 사물이 아닌 공기나 빛을 느끼게하는 기능이 있다 라고 하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도병훈 작품의 청색조의 소위는, 대상이 어떻게 보이는가, 라기 보담 대상이 어떻게 있는가 에 역점을 두고 있음과 대칭을 이루고 있다. 전통수묵화의 껌정색이 주는 모-든 색채를 수렴하고, 금기와 구속적 질서를 선양했던 유교적 정신에 부합했던 무거운 []를 지양한 소위다.

 

작품의 감상

 

                 이러한 몇가지 핵심적인 조형의 특징들을 염두에 두고 작품을 살펴 보자.

 

 [나동강과 만대루]

 

 입구에서 오른쪽 벽 첫쩨번으로 걸려 있는 작품. 병산 서원의 만대루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통수묵화의 농담처리 방식과 현대회화의 드로잉이 융합되어 多視点을 요구하는 多面으로 이루어저 있다. 작품의 됨됨에서, 물성적 층위를 감각적으로 흝으 보게 하는 과정을 나타 냈다.

 

 [숨결] 전시 벽면 세번쩨 작품.           

 

 천대신 종이를 씀. 이 작품은 관조의 삼메경에 놓여 있는 작가의 정일한 마음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작가의 말을 빌리면, [나와 물성 사이 공간  숨결 16922(종이 작품)], 다른 대작을 그리면서 함께 별도의 방에 펼쳐 놓고 가쁜하게 그린 그림으로 청색과 종이의 접촉, 손길, 붓질, 호흡 등을 떠올리며 자유롭게 추상적 이미지의 선적 농담으로 생명감과 공간감을 표현했다. 전시장 현장에서 직접 작품 앞에 서게 되면 작가의 이 말이 실감으로 와 닿는다.

 

 [나선형 소쇄원 이야기] 다섯번쩨 그림.

 

이 작품은 호남의 대표적 원림(정원)인 담양 소쇄원 일대의 탑사에서 작가가 느낀 나선형 체험을 바탕으로 소용돌이 느낌을 그대로 나타냈다. 필자도 직접 이 원림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도병훈 작가가 언급하고 있는 작은 공간을 무한공간으로 만드는 선조들의 공간관 이란 원림 정상에 놓여 있는 누각에서 보면 주변의 경관들이 수직으로 높이 나 있는 얕으막한 계곡을 원심점을 주축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선형Spiral은 일종의 소용돌이로 식물이나 생물의 모양이 이러한 무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자연의 生動狀을 그려 내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지 미술가, 스미드슨(Robert Smithson)이  유타주 솔트레이크 강변에 크다란 [나선형 둑]을 조성해 놓은 작품이 유명한데, 이 작품이 바로 거대한 나선형으로 이루어저 있다. 나선형은 생물의 성장을 증거하는 것으로 생명의 순환성을 상징하는 무늬이기도 하다. 고흐의 말년의 작품, [星月夜]가 별들이 나선형으로 소용돌이 치고 모든 것이 구심적인 운동을 나타내고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고흐 가 그린 몇 안되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일련의 나선형 미학소들은 모두가 우주의 살아 있는 야생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으로 이를 화면상에 바로 반영해 놓은 도병훈 작가의 서정적인 필법이 모더니즘적이라고 불려도 어긋남이 없으리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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