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조회 수 : 316
2020.02.28 (00: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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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지대 

마티 밀러는 성인이 되면서 고향이 있는 미국을 떠나 지난 20년간 중국, 스웨덴, 일본, 한국 그리고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겨가면서 학업과 작 업을 해오고 있다. 주거지를 옮긴다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구축한 세계 즉 가족, 친구 그리고 활동 무대와의 단절임과 동시에 낮선 세계로 의 진입이다. 그는 최근 학업을 위해 홍콩으로 이주하면서 지난 6년간 한국에서 익숙해졌던 여러 가지들이 몸과 의식 속에 남아 있음을 알았 다. 어쩌면 그는 현재 의식적으로 한국과 홍콩의 경계지대에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가 머물렀던 모든 나라들 사이에 있을 것이다. 
마티 밀러는 이러한 이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 어떤 물체나 사회가 다른 상태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간지대에 남다른 관심을 갖 고 작업하였다. 그는 사이언스월든 연구 실험실에서 본 미세조류를 매개로 그가 수집한 물체들을 다른 상태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사진과 설 치물로 보여주었다. 또한 울산 성남동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재개발 중인 마을 속에 남아있는 옛 흔적들을 추적하여 이어지는 작업의 기초자 료가 될 사진첩으로 남겼다. 
그가 제시한 사진에는 이미지를 먹는 미세조류가 증식하여 이미지와 혼합된다. 사진을 뒤덮고 있는 이 작은 생명체들은 표면의 이미지 픽셀 안으로 잠식하여 그 속성을 변환시킨다. 마티 밀러는 변하고 있는 상태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관심은 점차 이 과정의 근본 원인 자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이번 작업에서처럼 작은 미세조류일 수도 있고 도시개발정책 일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시간, 관습, 혹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무엇일 수도 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해답일 수도 있겠다. 
전원길 

Liminal states 
Marty Miller left his hometown in the U.S.A when he was eighteen and has been studying and working around the world for the past twenty years in places such as China, Sweden, Japan, Korea and Hong Kong. Relocating a residence is not only a break from the social network to which we belong, so far as a family, a friend and an artist, but also an entry into unfamiliar world. He recently learned that after moving to Hong Kong to study, many things he had become accustomed to in Korea for the past six years remained in his body and consciousness. Maybe he is now living consciously within liminal states; now between Korea and Hong Kong. Maybe he's somewhere between and among all the countries he has stayed. 
Based on this migration experience, Marty Miller worked with extraordinary attention to the liminal states of the mid-range, which appear as an object or society is transformed into another state. He showed in photographs and installations the process of transforming the objects he collects into different states through the microalgae found in the Science Walden research lab. In addition, he went around the gentrifying Seongnam-dong area in Ulsan and documented the traces which he then developed into  a photo archive which served as the basis for his experimentation. 
The photograph he presented breeds and blends with the micro algae, which eats the image slowly. These tiny creatures covering the photo infiltrate the image pixels on the surface and transform their properties. Marty Miller shows this changing state in his work, but his interest may be directed at increasingly causal factors. It may be a small microalgae or a city development policy, as in this work. Or, this process may be invisibility of time, or customs, divine beings or even something else as yet unknown to the viewer. Maybe it would be the answer of what do we live by? 
Jeon Wo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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