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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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no image 작업실 8 선배와 후배(2003.3.15)
소나무
2473 2007-06-05
작업실 8 선배와 후배(2003.3.15) 전원길 2004/2/20 (22:28) 작업실 8 선배와 후배 나는 최근 K선배와 전시 기획에 관한 심도 있는 대화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진솔하게 오고가는 대화를 통하여 보다 균형 잡힌 결론을 도출하는 경험을 하였다. 당돌하게 파고드는 문제 제기에도 여유 있는 자세로 문제의 방향을 조절해 나가는 선배의 자세 덕분이었던 것이다. 작업실은 자신의 공간 뿐 아니라 활동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과의 무형의 관계 속에서 확장되는 것이다 지역사회 문화 예술계의 인적 구성의 특징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선후배 관계로 엮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계는 같은 학교 동문이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진다. 호칭의 문제도 이러한 관계에 걸맞게 사용되는데 나이가 먹어 자식들이 커가고 있어도 후배에게는 자연스레 이름을 부르기도 하고, 선배에게는 예전의 호칭인 ‘형’에 ‘님’자를 붙여 형님이라는 말로 존경심을 표시하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관계가 특정한 지역에서 학창 시절을 함께 공유하지 않고서는 가질 수 없는 소중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형성되어 있는 이러한 인맥 구조는 일반 사회생활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는 만들어 낼 수 없는 특별한 힘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정당당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정이나 의리라는 명분 아래 그저 그런 판단을 스스로 강요하는 비생산적 관계로 되기 쉽다. 어떤 경우는 일종의 정치적 파벌을 형성시켜 무차별적 불신으로 서로의 감정을 황폐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비록 선후배 지간의 끈끈한 인정이 통하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동등한 존경심을 가지고 어떤 문제에 관하여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건전한 토론 문화를 형성시켜 피차의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드러내서 서로 보완해 주는 미덕을 발휘하고, 애정을 바탕으로 한 충고와 진심 어린 격려를 통하여 상하의 질서가 아름답게 유지되면서도, 나이의 적고 많음이 서로의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통로를 가로막지 않는 새로운 우정 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2003.3.15)
12 no image Re:작업실 8
소나무
3699 2007-06-05
11 no image Re:Re:작업실 8
소나무
4410 2007-06-05
10 no image 작업실 7 (2003.2.26)
소나무
2646 2007-06-05
작업실 7 (2003.2.26) 전원길 2004/2/20 (22:25) 작업실 7 나는 최근 오픈 스튜디오를 통하여 사람들을 초대하여 작업을 보여주고 의견과 소감을 들었다. 다른 분야에 전문적 식견을 가지고 있거나 일반적인 교양이 높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가까이 지내지 못하던 옛 친구들을 또한 초대하였다. 때로는 반나절 이상을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한 적도 있다. 오는 이마다 아낌없는 의견을 주었고 나역시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생각하는 기회도 되었다. 팜프렛등 홍보물 대신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정보를 알렸고 또한 방문자의 감상을 인터넷을 통해 들을 수있었다. 작가분들도 찾아주어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짧은 대화를 통해서도 나의 작업이 갖고 있는 특성을 환기시켜주었고 소중하게 품어야 할 말들도 많았다. 나는 이러한 만남을 돌아가면서 하기를 바란다. 일하는 공간 한 편을 작업실로 쓰든지, 자신의 방 한켠을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든지 간에 자신의 공간을 작품과 함께 열어보이고 이야기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발전을 얻을 수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야기 꺼리에 관한 것이다. 참여한 사람들을 자신의 세계로 이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자신만이 홀로 수없이 거닐었던 사색의 세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 가능해지는 새로운 대화의 코드가 없다면 대화는 이내 신변 잡기나 원론적인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성토로 이어지고 그 만남은 시시껍절해 질 것이다. 우리의 만남과 대화가 의미있으려면 각각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있는 생생한 의식의 작용이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에 의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강화되고 그것이 다시 되돌려지고 하는 작용말이다. 이것은 작가로서 가져야할 창의성의 발휘이며, 이러한 방식을 통해 삐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이는 예술세계에서 자신이 걸어가야 할 통로를 확보해 낼 수있으리라 생각한다. http://www.artnot.com/summerproject/snmsummerp.htm (2003.2.26)
9 no image 작업실 6 (2003.1.21)
소나무
2209 2007-06-05
작업실 6 (2003.1.21) 전원길 2004/2/20 (22:22) 작업실 6 작업실 운동은 현재 우리의 미술계의 실질적인 개혁과 발전에 많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의 미성숙 구조 만큼이나 미술계의 모양새도 경직 되 있고 비합리적 관행이 당연시 되고있다. 그러니 유지 해야 할 것 보다는 새로이 세워나가야 할 일이 많다. 그 중에서도 작가로서 커나가기 위한 통로가 단선적이고 그 또한 미술계의 세력권으로부터 만 작가의 활로가 주어진다는 사실은 미술계를 걱정하는 사람은 모두 다 알고 있는 일이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설령 유명 작가로서 성장을 하더라도 작가로서 가져야 할 정직성과 자유 같은 것들을 모두 내어 논 허깨비 작가가 되기 쉬우므로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 할 수 없다. 대개의 경우 미술계에서의 기득권적 권리를 유지하는데 마음을 쓰는 불쌍한 작가로 남게 된다. 그렇다면 또 다른 길은 없을까? 작가로서 우뚝 서가면서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이 자유로워서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그 기상이 투명하고 마음껏 뻣어 나가는 그런 작가를 만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이러한 방법의 하나로서 미술계의 이해 관계와 상관없는 일반 지성인들과 예술가가 좀더 깊은 사귐을 통해 작가로서의 실력에 대한 신뢰를 얻고 그들이 미술계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한다면 보다 탄력 있는 미술계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문하는 사람들 이를 테면 과학자 라든가 철학자 혹은 일반인 중 교양의 수준이 높아서 사물과 세상을 인식하는 데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예술가는 아주 가까워 질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그들 중에는 또한 삶의 가치를 아파트의 평수와 차의 크기에 두지 않는 사람들로서 예술품이 가진 가치를 알아 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있다. 작가들이 상부 권력층을 향해 추파를 던지기 보다는 주변의 소박한 지성인들과 진지한 교제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때로는 자신의 유치한 아이디어를 발견하게 되는 공부를 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작업실에서는 이러한 만남이 일어 날 수 있는 장소이며 물질 만능주의로 의하여 생겨나는 이 시대의 모든 험악한 일들 속에서 새로운 가치에 눈을 돌리게 하는 중요한 공간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작업실 운동은 사회운동의 차원에서도 중요한 것이다. 순수 창작 공간에서 좀 더 고양된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대화가 이루어 진다는 사실과 집단 작업실이 갖는 의미를 다음에는 생각해 보려고 한다. (계속)(2003.1.21)
8 no image 작업실 5 (2003.1.2)
소나무
2577 2007-06-05
7 no image Re:작업실 5
소나무
3004 2007-06-05
6 no image Re:Re:작업실 5
소나무
2836 2007-06-05
5 no image Re:Re:Re:작업실 5
소나무
2931 2007-06-05
4 no image 작업실 4 (2002.12.23)
소나무
2800 2007-06-05
작업실 4 (2002.12.23) 전원길 최근에 수원에서는 박용국 선생을 비롯한 5명이 한 그룹이 되어 설치 작품전을 열렸다. 나는 그들이 서로 가까운 곳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서로 만나 서로의 작품에 관하여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나는 그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그들은 대화를 통하여 스스로 뒤집어 쓴 예술의 거룩한 자만심 이면을 노출하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으며, 상대방의 반응에 대하여 진지하게 반론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실질적인 학습의 과정을 격었으리라 생각한다. 미술 작업을 한다는 것이 토론을 통한 어떤 합의된 결론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상당히 개별적인 영역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오히려 이렇게 저렇게 다듬어져서 민밋해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남들과 전혀 공유 할 수 없는 상상력의 발휘를 통해 도달한 세계를 중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신의 전진를 활력있게 하기위하여 다른 사람의 간섭를 허용 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이러한 만남은 피차 일정한 대화의 수준을 유지 할 수있고 피차 고양된 각성 상태를 끌어 낼 수있는 상대일 때 가능한 것이다. (2002.12.23)
3 no image 작업실 3 (2002.12.16)
소나무
2705 2007-06-05
작업실 3 (2002.12.16) 전원길 작업실 3 어떠한 문제에 대하여 정색을 하고 진지하게 말하는 분위기에 익숙지 않은 우리는 몇 마디 안나가서 "힘든이야기다", " 골치아프다" 와 같은 식의 반응 혹은 이상한 논리로 상대방의 의도를 희석 시켜 소득있는 대화의 진행을 불가능 하게 함으로써 이야기를 꺼낸 사람을 맥빠지게 한다. 그러한 대꾸를 피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사실 더 어려운 일이다. 단번에 자신의 실력의 한계와 논리의 헛점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되니 말이다. 나는 본격적인 작가들이 작업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와 관련된 관심있는 부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자 한다. 지방 자치화 사회에서 지역사회는 독자적인 문화정책을 실행하고 그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혜택을 누리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문화 예술인의 한사람으로서 그 근본적이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한번 생각 해보려는 것이다. 나는 종종 동료들과 이야기 하면서 "우리는 실질적이고도 건강한 미술계을 가지지 못했으니 그것의 형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여기서 건강한 미술계란 본격적인 작가와, 작품을 걸러주는 감식안을 가진 화랑과, 그에 종사하는 평론가 큐레이터등이다. 물론 콜렉터도 있어야 하고 예비 작가를 제대로 교육 양성하는 미술학교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구조가 원활하게 형성되어 있기는 커녕 그러한 것에 대한 인식 조차 되어있지 않다. 이제 우리는 10년 뒤 지역사회의 미술계의 상황이 현재와 같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작업실은 열악한 미술계의 현실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작가들에게는 최소한의 조건이며 미래를 열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이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지원되야 한다는 것이다. 니들이 돈벌어서 마련하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 처럼 살아라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우리사회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현재 미술계를 위해서 쓰여지는 그리고 쓰여지게 될 모든 비용을 보다 총체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목표를 설정하여 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가 지역 사회의 미술계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일정한 예산을 가지고 행사를 한다면 그것이 미래의 미술계에 근본적이고도 실제적인 효과가 있는지 반드시 따져보아야 한다. 일회성 전시 행사에 편승하는 들러리 행사가 되어서는 안되고, 미술계의 언저리에서 몇 푼의 이득을 취하려는 인간들의 일거리가 되어서는 맨날 그 모양 그 타령의 현실을 벗어 날 수없을 것이다.(계속)(2002.12.16)
2 no image 작업실 2 (2002.12.12)
소나무
2771 2007-06-05
작업실 2 (2002.12.12) 전원길 예술가가 되겠다고 마음 먹는 것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다. 그것이 말도 안되는 무모한 결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선택이니 만큼 그 이후 닥쳐지는 사태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다. 그러나 그렇게 결정하고 그 길을 가는 사람들도 사회 속에서 마땅한 생존 방법이 제시되어야 한다.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고 일하고 그 일의 댓가를 통하여 다시 일할 수있는 최소한의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전문 예술가들은, 국가에서 오늘날 그토록 애지 중지 보존하는 문화재급 예술품을 만들어낸 그 선조들의 정신적 후손이고 미래의 후손들로 부터 존경받는 선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서 본격적인 예술가와 그렇지 않은 예술가를 구분하는 모험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것은 단지 전업 작가라는 타이틀로 구분되는것이 아니다. 미술 대학을 졸업했다고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작가로서 승부를 걸어나가는 실질적인 게임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구분 할 수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낭만적인 허영심이나 선천적 표현 욕구를 넘어서서 나와 대응하는 미술판의 구체적인 힘을 느끼고 그것과의 전략적 대응 논리를 가지고 자기의 작업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난 이러한 작가들이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여정에 있어서 그 가진 것을 발전시키고 또한 서로 비교하고 토론하기 위한 장소 작업실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러한 작업실이 그 소수의 각성한 작가들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당연한 억지를 부리고 싶은 것이다. (계속)(200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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