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 밀러 개인전 – 화장실 예술-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기획 – 자연으로 말걸다 릴레이 개인전 2018- 2018. 6.9-26 (예약관람 : 일요일 , 공휴일 , 월요일 휴관 )
‘화장실에 침투한 예술 ’ 전 원 길 마티 밀러의 이번 전시 ‘화장실 예술’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시각문화와 이와 관련한 심리적 현상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 그는 고속도로 휴게소, 대형마트 사찰 그리고 그가 작업하고 있는 레지던시 건물의 화장실에 걸린 그림 액자위에 자신의 사진 작품을 덧붙였다 . 이 행위는 마치 게릴라의 비밀스런 작전처럼 은밀하게 실행되었으며 건물관리자가 특별이 주목하여 문제를 삼지 않는 한 오랫동안 그 자리에 전시될 것이다. 마티 밀러는 “왜 가장 사적인 장소에서 자연과 만나는 순간에 시각적으로 산만하게 하는 그림이 필요한가.”라고 관람객들에게 묻는다. 이는 배설이라는 생리적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강제적으로 그림을 눈앞에 두어서 소중한 자연 (생리적 배설과정 )과의 만남을 놓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그는 화장실의 그림을 교체하기 전 미리 액자의 크기를 정확하게 잰 다음 화장실에 걸린 그림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이미지를 재구성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것은 때로 그림을 보는 사람의 심리적 상태와 관련한 표현이거나 , 그림을 들여다보는 사람의 시각적 행위를 반영한 개념적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전시는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한국의 화장실 액자의 시각적 심리적 목적의 근저가 묻는다. 혹은 그것이 공공화장실을 쓰는 대중의 요구인지 아니면 화장실을 고급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은 건물주의 바람을 반영한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마티 밀러가 이번 소나무에서 시도한 전시 방식에 더욱 주목하고 싶다. 그의 이번 전시는 그가 공식적으로 내세운 전시장소인 대안미술공간 소나무가 아닌 실재 그가 작품을 설치한 5개의 공공 화장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소나무는 가짜 전시장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는 몇 점의 작은 사진 액자를 걸고 프로젝터로 화장실 전시장 장면을 비추이고 있지만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감흥이 없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전시이다. 반면에 화장실에서는 그가 몰래 설치한 그림들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감상 (?)되고 있으며 그가 궁금해 하는 시각적 효과와 심리적 작용이 대중 속에서 24시간 생생하게 작동되고 있다. 마티 밀러는 공공장소에 침투하여 그곳을 미술현장으로 만들었다. 그 변화를 눈치 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 화장실을 청소를 담당하는 분들도 그림이 바뀐 것을 알지 못할 것이며 혹은 알아차렸다고 하더라도 그림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바꾸었으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으나 그 장소는 예술적인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였다. 즉 장식적인 목적으로 걸린 그림의 역할은 중지되고 작가의 의도가 작동하는 하나의 예술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나는 마티 밀러가 미묘한 시각문화의 차이를 발견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심리적 작용에 대한 관심과 이를 색다른 전시형태로 전환하는 시도에 주목하고 싶다. 이어질 이후의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마티 밀러는 전국에 산재한 다섯 곳의 화장실 전시장의 위치를 지도로 만들어 제시한다.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들린다면 그가 개최한 전시회의 유일한 감상자가 되어보길 권하는 바이다.
Marty Miller Solo Exhibition ‘ Photos for Toilets’
-Conversation with Nature Solo-Relay exhibition 2018-
2018. 6.9-6.26
Planned by Art Space Sonahmoo
Art Penetrated Public Toilets
JEON Wongil(Director of Art Space Sonahmoo)
Marty Miller 's exhibition, 'Art for Toilets', stems from his interest in certain unique representations of visual culture in Korea and the psychological phenomena related to it. He added his photographic works on a picture frame hanging over a toilet in a highway rest area, a shopping complex, a local Buddhist temple, and even a large office building near which he works. This act has been carried out secretly, like a guerrilla secret operation, and will be on display for a long time unless the building manager takes special notice and issues it.
Marty Miller asks the audience, "Why do we need a visual distraction when we meet nature in the most private of places?" He acknowledges their design function may be to force our attention away from our body, away from an experience of a naturally occurring physiological excretion. However, he also questions why this is necessary, and what awareness is lost in the process.
Before he changed the pictures in the toilets, he measured the size of the picture frame precisely and then redesigned new image from the toilet picture already installed, or created new images entirely. His images are sometimes associated with the psychological state of the person viewing the picture, or it may appear in a conceptual way which reflects the visualized behavior of the person viewing the image.
This exhibition wonders as to the root of the visual and psychological purpose of toilet frames in Korea, images which have passed through our lives with unceasing regularity. These images may reflect the unconscious needs of public toilet patrons. Conversely, the need to install artwork in toilets may reflect the wishes of the owner who, upon wanting to keep the toilet tidy, installs images on his or her walls to urge respect for this space.
But I want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way that Marty Miller represented this in Art Space Sonahmoo. It is interesting to note that this exhibition does not reside within the walls of Art Space Sonahmoo itself, which is the official exhibition space for his project. In fact, his work can still be viewed within the 5 toilets where his works are still installed. Therefore, Art Space Sonahmoo is instead a faux exhibition space.
He decorated the gallery walls with a few scattered photo frames and instead illuminated the toilet gallery with a projector. Therefore, the exhibition would not seem as unique and well prepared if the artists intention were not clear. On the other hand, in the toilet galleries, the pictures he has secretly installed are appreciated by many people, and his visual and psychological activities are vividly working 24 hours a day in these public arenas.
Marty Miller penetrated the public space and made it into an art space. Not many people will notice the changes he provided. Those who are responsible for cleaning the toilets will not know that the pictures have changed. Even if discovered, albeit unlikely, they would likely think that the people who manage the painting have changed such images. There is no significant visual change in the restroom’s appearance, but the place has undergone fundamental changes if one is aware of Marty Miller’s clear artistic intention. In other words, the role of painting hung for decorative purposes has been interrupted and an subtly dynamic situation in which the artist 's intent has arisen.
I would like to pay continuous attention to Marty Miller's interest in the psychological effects that are found in the subtle differences in visual culture and his attempts to convert them into different forms of display. I am very eager to see how his methods of inquiry can be applied to his future projects.
Marty Miller has also mapped and presented the locations of his five altered toilets that are scattered throughout the country. If you happen to visit it by chance one day, I would encourage you to be the only appreciator of this profound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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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지대 -Maty Miller
전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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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경계지대 마티 밀러는 성인이 되면서 고향이 있는 미국을 떠나 지난 20년간 중국, 스웨덴, 일본, 한국 그리고 홍콩으로 거주지를 옮겨가면서 학업과 작 업을 해오고 있다. 주거지를 옮긴다는 것은 지금까지 자신이 구축한 세계 즉 가족, 친구 그리고 활동 무대와의 단절임과 동시에 낮선 세계로 의 진입이다. 그는 최근 학업을 위해 홍콩으로 이주하면서 지난 6년간 한국에서 익숙해졌던 여러 가지들이 몸과 의식 속에 남아 있음을 알았 다. 어쩌면 그는 현재 의식적으로 한국과 홍콩의 경계지대에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그가 머물렀던 모든 나라들 사이에 있을 것이다. 마티 밀러는 이러한 이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 어떤 물체나 사회가 다른 상태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간지대에 남다른 관심을 갖 고 작업하였다. 그는 사이언스월든 연구 실험실에서 본 미세조류를 매개로 그가 수집한 물체들을 다른 상태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사진과 설 치물로 보여주었다. 또한 울산 성남동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재개발 중인 마을 속에 남아있는 옛 흔적들을 추적하여 이어지는 작업의 기초자 료가 될 사진첩으로 남겼다. 그가 제시한 사진에는 이미지를 먹는 미세조류가 증식하여 이미지와 혼합된다. 사진을 뒤덮고 있는 이 작은 생명체들은 표면의 이미지 픽셀 안으로 잠식하여 그 속성을 변환시킨다. 마티 밀러는 변하고 있는 상태를 작품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그의 관심은 점차 이 과정의 근본 원인 자를 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이번 작업에서처럼 작은 미세조류일 수도 있고 도시개발정책 일 수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시간, 관습, 혹은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무엇일 수도 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해답일 수도 있겠다. 전원길 Liminal states Marty Miller left his hometown in the U.S.A when he was eighteen and has been studying and working around the world for the past twenty years in places such as China, Sweden, Japan, Korea and Hong Kong. Relocating a residence is not only a break from the social network to which we belong, so far as a family, a friend and an artist, but also an entry into unfamiliar world. He recently learned that after moving to Hong Kong to study, many things he had become accustomed to in Korea for the past six years remained in his body and consciousness. Maybe he is now living consciously within liminal states; now between Korea and Hong Kong. Maybe he's somewhere between and among all the countries he has stayed. Based on this migration experience, Marty Miller worked with extraordinary attention to the liminal states of the mid-range, which appear as an object or society is transformed into another state. He showed in photographs and installations the process of transforming the objects he collects into different states through the microalgae found in the Science Walden research lab. In addition, he went around the gentrifying Seongnam-dong area in Ulsan and documented the traces which he then developed into a photo archive which served as the basis for his experimentation. The photograph he presented breeds and blends with the micro algae, which eats the image slowly. These tiny creatures covering the photo infiltrate the image pixels on the surface and transform their properties. Marty Miller shows this changing state in his work, but his interest may be directed at increasingly causal factors. It may be a small microalgae or a city development policy, as in this work. Or, this process may be invisibility of time, or customs, divine beings or even something else as yet unknown to the viewer. Maybe it would be the answer of what do we live by? Jeon Wo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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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정재범
전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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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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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소금 / 김등용
전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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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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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똥 -임승균
전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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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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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술」의 확산과 순환을 위하여
전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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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9
「자연미술」의 확산과 순환을 위하여 전원길 (작가, 대안미술공간소나무 전시감독) I 1980년대 초반 한국 야투그룹의 젊은 작가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미술을 시작했다. 나는 이들과 함께 작업하며 자연과 미술이 함께 존재하면서 서로 그 경계를 만들지 않는 예술을 실험했다. 자연미술이 발생하게 배경에는 1960-70년대 서구로부터 한국에 유입된 개념미술이나 대지미술 등의 영향이 있었다. 하지만 야투는 단지 서구 현대미술의 이론을 따르지 않고 자연과의 단도직입적인 만남을 시도함으로서 야투만의 독특한 방법론을 발전시켰다. 당시 야투작가들은 자연 속에 자신의 생각을 밀어 넣기 보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풀을 뽑아 나무에 올려놓고, 마른나무가지에 손가락을 대어보기도 학고, 때로는 잔잔한 물에 돌을 던져 파문 속에 흩어지는 자신의 형상을 바라보면서 자연과 교감하였다. 자연미술현장에서 작가들은 최소한의 행위로 자연과 만났으며 자신의 표현의지가 자연과 균형을 이루는 미술상태를 보고자 하였다. 전원길 Jeon Wongil, Untitled, 1986 강희준 Kang Heejoon, 풀 Grass, 1985 1986 신남철 Shin Namchul, 1982 이 글을 통해 나는 새로운 미술운동의 전개과정에서 발생하게되는 유형화와 자연미술의 방법론적 특성에 기인하는 탈개성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자연미술이 사진과 영상매체를 통해 기록되면서 다시금 인간의 미술 안으로 확산하게 되는 현상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한다. 자연미술에 대한 객관적 인식은 자연미술이 나가야할 방향을 탐지하는데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II 자연미술의 위치 1980년대 초반 야투는 자연과의 맞대면 하는 것으로 부터 작업을 시작하였다. 이는 미리 준비한 아이디어나 재료들이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개인의 예술적 경험이나 미적 신념에 의존하지 않고 자연이 이끄는 대로 움직이면서 자연 자체가 가진 생명력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는 자연과 하나되길 원하는 인간의 본성적 의지의 발현으로서 '인간의 미술'에서 '자연의 미술'로 그 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1. 유형화 야투가 40여 년간 자연이라는 무한생성공간에서 활동을 이어 오고 있지만 발표된 작업 모두가 자연과의 생생한 만남을 반영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이라는 절대가치를 내세우는 것 만으로 자연미술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연의 움직임과 작가의 표현의지가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는 '자연미술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창의적 상상력이 교차하는 지점을 잡아내야만 가능한 것이다. 자연미술의 방법론이 정착된 1980년대 이후 기존 야투 작업을 훌쩍 뛰어넘는 작업을 찾기 쉽지 않은 것은 새로운 미술을 탐색하던 시기에 보여주었던 참신한 감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자연과의 만남 자체가 의례적인 일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시대에 새롭게 추구되었던 미술운동이 일정기간이 흐르면 유형화의 단계로 들어가게된다. 그동안 많은 현대 미술사조들은 자기비판과 시대 상황에 부응하는 형식 실험을 통해 창의적 역동성을 회복해왔다. 인간의 원초적 표현의지를 반영하는 자연미술은 과연 어떤 진화를 통해 그 참신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할 것이다. 2. 몰개성화 자연미술현장에서는 간혹 비슷한 작업을 하는 작가가 있더라도 이를 심각하게 문제삼지않았다. '나'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준 영감으로 작업하는 과정에서 다른 작가들과 유사한 감흥을 공유할 수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내려놓고 자연을 따른다는 자연미술의 방법론적 전략은 무한한 자연의 생명작용에 나를 맡기고 나아가는 것이다. 몰개성화는 자연미술의 전제적 태도이면서 결과 현상으로 나타난다. 자연미술가들의 수행적 태도가 가져오는 탈개성화 현상은 자기세계를 추구하는 예술가에게 있어서는 자기부재 상황을 맞이하게 한다. 이는 자연미술이 여전히 미술로서 존재하는 한 벗어날 수 없는 속성이다. 나는 이러한 반동적 현상 즉 나를 내려놓는다는 초탈한 심정 이후에 찾아오는 자기 실현 욕구를 창의적으로 발산하기위한 방안을 생각해 볼 것이다. III 자연미술의 확산과 순환 자연의 있는 그대로의 상태와 그 안에 내재된 생명과 힘의 작용을 그대로 받아내야만 성립하는 자연미술은 작가의 개성이나 의도를 조금이라도 더 강조하면 자연전체로 연결된 열린미술에서 자연과 유리된 일반적인 '미술'로 전이하게 된다. 또한 현장에서 행한 작업을 사진과 영상 등으로 기록하는 순간 그 작업은 인간의 미술로 곧 바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곧바로 작가만의 고유한 세계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이러한 질문을 피하는 방법은 사진이나 영상 등의 기록을 일체 남기지 않음으로서 기존의 미술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것일 것이다. 예술가로서 자기만의 세계를 창의적으로 찾아나가고자 한다면 우리는 자연미술과 인간의 미술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한다. 순수 자연과 만나는 자연미술을 통해 나를 무화시키는 한편 나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미술작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자연으로 나아가는 창의적 순환의 흐름을 만들어야한다. 상호 작용하는 자연계와 인간계 이 두 세계를 관통하면서 자신의 예술적 가능성을 넓혀 나가야한다. 1. 몰입 자연미술의 방법론적 확산을 위한 시도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연 속으로 더욱 깊이 몰입해 들어가는 것이다. 그동안 아무리 많은 자연 속에서의 자연미술 작업이 있었더라도 자연은 날마다 새롭고, 사회 환경 역시 언제나 변화의 과정에 있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역시 성장, 경험, 학습 등을 통해 달라지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의 만남은 언제나 새로울 수 있다. 2012 임승균 Lim Seungkyun, 2017 전원길 Jeon Wongil, Marking with Saliva, 2014 김순임 Kim Soonim, 내가 무엇인가 해보려는 의지가 최소화되는 순간 창작 열망이 반작용을 일으킨다. 나의 생각을 비워냄으로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환경을 있는 그대로 경험하게 되고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그것들을 보게 된다. 자연을 경제적 이용 가치로만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자연예찬 시각으로만 자연을 바라보는 것 역시 피상적 접근에 그치게 할 수 있다. 자연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응시하면서 자신의 몸과 의식이 어떻게 남다른 반응을 하는지 느껴야만 나의 고유한 존재성 또한 자연과 더불어 드러낼 수 있다. 2. 동시대미술로의 역확산 1980년대 초반 야투현장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로 모든 작품을 촬영하였다. 작가들이 흩어져 작업을 하다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카메라를 가진 작가를 소리쳐 부르거나 찾아서 사진을 찍었다. 때로는 미처 사진촬영을 하지 못하고 지나간 작품도 있었다. 사진기록보다는 작업행위 자체에 더 큰 비중을 두었던 시기였다. 당시 사진 기록이 자료집을 위한 부수적인 것이었다면 지금은 대부분의 작가가 직접 촬영하고 컴퓨터상에서 디지털 이미지를 보정하고 트리밍, 콜라주등의 사진 편집 작업을 하고 있다. 자연미술이 사진적인 측면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권오열 Kwon Oyeol, 차이와 반복 1735, 2017 전원길 Jeon Wongil, palm leaves, 2014 Marty Miller, 2017 자연미술은 카메라로 기록되는 순간 자연의 생생한 작용이 사라지고 하나의 이미지로서 감상의 대상이 된다. 기록된 이미지도 일정 부분 자연의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온전히 자연과 함께하는 미술 상태라고는 할 수는 없다. 사진은 작가의 미적 판단의 결과로서 존재한다. 사진을 통해 기존의 미술로 귀환한 자연미술은 자연이 지녔던 생동감을 시각 언어를 통해 되찾아야하며 참신한 개념을 통해 미적 쾌감을 불러일으켜야만 미술 안에서 의미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 매체의 특성을 활용하여 자연의 생명력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이제 사진이나 비디오와 같은 기록 중심 매체뿐 만아니라 회화, 설치, 사운드아트 등의 미술 영역으로 들어가서도 자연의 생명력과 관계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 나가야한다. 최소한의 개입을 통해 자연과 미술의 경계 지점에서 미적 교감을 실현했던 야투의 초탈한 태도가 또 다른 형식의 미술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순수 자연과의 접촉면을 풍부하게 넓혀온 작가라면 삶의 다양한 생태적 양상 속에 담겨있는 미생의 미적요소들을 확장된 미술 개념 안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원길 Jeon Wonil, 夢遊똥源圖, 2018 김순임 Kim Soonim, 노자와 차를, 2012 전원길 Jeon Wongil, 백초를 기다리다, 2015 IV 지금까지 자연미술이 필연적으로 이르게 되는 탈개성화와 유형화에 따른 작가부재상태의 문제를 지적하고 어떻게 새로운 확산과 순환의 길로 나아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이 시대의 자연미술작가들은 어쩌면 동시에 잡을 수 없는 나의 독자적 예술세계와 보편적 자연 세계 사이를 끊임없이 왕복해야하는 딜렘마에 처해있는지도 모른다. 이는 자연미술이 그 자체로서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이라기 보다는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자기초월의지와 자기를 실현하려는 또 다른 본성적 의지가 동시에 작동하는데서 오는 것이다. 우리는 다만 언제 어디서 만나게 될 지 모르는 자연과 미술이 함께 존재하는 그 상태를 경험하기 위해 더 깊이 자연 속으로 들어갈 것이며 더 넓게 인간의 삶과 예술을 바라보는 노력을 끊임없이 지속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자연미술이 반드시 사진, 영상, 회화, 설치 등의 매체를 통해 동시대 미술 안으로 들어와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누군가 아마도 그랬듯이 아무도 보지 않는 숲속에서 홀로 작업하고 그 흔적과 기록을 남기지 않는 작가의 작업 또한 존재하길 바란다. 대안미술공간소나무 기획 -2018 프로젝트 그린- 카탈로그 수록 특강원고/원고수정중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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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열 개인전 –막 Membrane-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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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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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문 개인전 –波 Wave-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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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9
최예문 개인전 –波 Wave-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기획 「자연으로 말 걸다」 릴레이 개인전 2018-4 2018. 8.25-9.6 (예약관람: 일요일, 공휴일, 월요일 휴관) 흔들리는 것은 마음 뿐 전시공간에 무엇인가 걸리거나 놓여야 전시는 시작된다. 하지만 이번 최예문의 작업은 비워진 공간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동그랗게 뚫린 구멍으로 전시장을 들여다보면 단지 사방이 하얀 벽면뿐이다. 가려진 가벽 뒤로 들어오는 빛도 멀리 나아가지 못한다. 관람자의 시선에 딱히 잡히는 것이 없다. 칠하고, 가리고, 씌우는 일로 마무리된 공간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보통 사람의 감각으로는 그 차이를 알 수 없는 크기, 간격, 높낮이 등에 지나치게 민감하고 보이지 않는 곳도 확실하게 마감해야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자인 최예문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강박적 심리에 주목한다. 전시를 위한 전시장 정비 욕구 즉 쓸고 닦고 칠하고 거리와 높이를 맞추는 일에 자신의 심리적 정체성이 오롯이 담겨있음을 스스로 발견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자 한다. 최예문의 작업을 통해서 나는 과정을 목적으로 하는 즉 몰두 자체를 전략화 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허공虛空이라는 오브제를 보았다. 이 공허의 공간은 비워냄으로 채워진 오브제이다. 작가는 벽, 바닥, 천장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는 재료와 물건들이 모두 하얀색으로 바뀐 곳으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언제나 거기 있으되 보이지 않던 공간과 물체의 있음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반응하는 마음의 흔들림을 본다. 때로 완벽에 도달할 수 없으므로 차라리 방기된 어수선함과 평범함을 선호하는 최예문은 이번 전시에서 자기의 심리적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지우고 덮어 가려진 깔끔한 벽과 바닥, 천장 사이에 실제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은 없다. 살면서 무엇을 할까 고민만 하던 그가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지 그 시작점을 찾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최예문의 비워진 공간은 보는 사람들에게도 하나의 질문이 된다. “나는 무엇을 어디서 시작해야 하는가?” 전 원 길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전시감독) Yemoon Choi Solo Exhibition ‘Wave’ -Conversation with Nature Solo-Relay exhibition 2018- 4 2018. 8.25-9.6 Planned by Art Space Sonahmoo Only the Mind is Moving An exhibition begins only when something is hung or placed in the exhibition space. However, the work of Choi Yemoon comes to us as an empty space. Looking into the exhibition hall through a circular hole, there are only white walls. The light coming in from the partition wall does go far. There is nothing that catches the eye of the visitor. What is the artist saying through this painted and covered up space? Choi Ye-moon, a perfectionist who is overly sensitive to size, gaps, and unevenness that are almost undistinguishable, and who must be sure to finish to the corners that are hardly visible, pays attention to her compulsive psychology. Preparing a new exhibition hall, she realizes her psychological identity is embedded in the very process of sweeping, cleaning, painting and matching the distances and heights to her content. She exposes herself by displaying the result of the process. Through the work of Choi Yemoon, I see the empty space as an object created in the process of strategizing the concentration process itself. This empty space is an object filled by emptying. The artist guides the visitor’s attention to where the walls, floor, ceiling, and the materials all turned white. Here we observe the presence of space and being of objects that were unnoticed, and the vibrations of the mind that reacts between them. When perfection is not achievable, Choi Yemoon prefers to leave certain areas in an abandoned mess, and she shows her side of this psychological reality in this exhibition. Between the cleaned and covered walls, floor and the ceiling, however, there has yet to be an artwork that the artist really wants to show. After trying to find what she wanted to do all her life, I wonder if she has found a starting point through this work. The empty space of Choi Yemoon is also a question for the viewers, "What and Where should I start?". Jeon Won-gil (Director of Art Space Sonah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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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Wild 심포지엄 2018.7.13-7.30 에스토니아 -전원길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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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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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말걸다 3 임승균 개인전 신호없음 –No Signal-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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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7
마티 밀러 개인전 ‘화장실에 침투한 예술’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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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마티 밀러 개인전 –화장실 예술-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기획 –자연으로 말걸다 릴레이 개인전 2018- 2018. 6.9-26 (예약관람: 일요일, 공휴일, 월요일 휴관) ‘화장실에 침투한 예술’ 전 원 길 마티 밀러의 이번 전시 ‘화장실 예술’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시각문화와 이와 관련한 심리적 현상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그는 고속도로 휴게소, 대형마트 사찰 그리고 그가 작업하고 있는 레지던시 건물의 화장실에 걸린 그림 액자위에 자신의 사진 작품을 덧붙였다. 이 행위는 마치 게릴라의 비밀스런 작전처럼 은밀하게 실행되었으며 건물관리자가 특별이 주목하여 문제를 삼지 않는 한 오랫동안 그 자리에 전시될 것이다. 마티 밀러는 “왜 가장 사적인 장소에서 자연과 만나는 순간에 시각적으로 산만하게 하는 그림이 필요한가.”라고 관람객들에게 묻는다. 이는 배설이라는 생리적 자연현상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강제적으로 그림을 눈앞에 두어서 소중한 자연(생리적 배설과정)과의 만남을 놓쳐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그는 화장실의 그림을 교체하기 전 미리 액자의 크기를 정확하게 잰 다음 화장실에 걸린 그림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이미지를 재구성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그것은 때로 그림을 보는 사람의 심리적 상태와 관련한 표현이거나, 그림을 들여다보는 사람의 시각적 행위를 반영한 개념적 방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전시는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쳤던 한국의 화장실 액자의 시각적 심리적 목적의 근저가 묻는다. 혹은 그것이 공공화장실을 쓰는 대중의 요구인지 아니면 화장실을 고급하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은 건물주의 바람을 반영한 것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하지만 나는 마티 밀러가 이번 소나무에서 시도한 전시 방식에 더욱 주목하고 싶다. 그의 이번 전시는 그가 공식적으로 내세운 전시장소인 대안미술공간 소나무가 아닌 실재 그가 작품을 설치한 5개의 공공 화장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소나무는 가짜 전시장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그는 몇 점의 작은 사진 액자를 걸고 프로젝터로 화장실 전시장 장면을 비추이고 있지만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감흥이 없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전시이다. 반면에 화장실에서는 그가 몰래 설치한 그림들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감상(?)되고 있으며 그가 궁금해 하는 시각적 효과와 심리적 작용이 대중 속에서 24시간 생생하게 작동되고 있다. 마티 밀러는 공공장소에 침투하여 그곳을 미술현장으로 만들었다. 그 변화를 눈치 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화장실을 청소를 담당하는 분들도 그림이 바뀐 것을 알지 못할 것이며 혹은 알아차렸다고 하더라도 그림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바꾸었으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으나 그 장소는 예술적인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하였다. 즉 장식적인 목적으로 걸린 그림의 역할은 중지되고 작가의 의도가 작동하는 하나의 예술적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나는 마티 밀러가 미묘한 시각문화의 차이를 발견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심리적 작용에 대한 관심과 이를 색다른 전시형태로 전환하는 시도에 주목하고 싶다. 이어질 이후의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마티 밀러는 전국에 산재한 다섯 곳의 화장실 전시장의 위치를 지도로 만들어 제시한다. 어느 날 우연히 그곳을 들린다면 그가 개최한 전시회의 유일한 감상자가 되어보길 권하는 바이다. Marty Miller Solo Exhibition ‘Photos for Toilets’ -Conversation with Nature Solo-Relay exhibition 2018- 2018. 6.9-6.26 Planned by Art Space Sonahmoo
Art Penetrated Public Toilets
JEON Wongil(Director of Art Space Sonahmoo)
Marty Miller 's exhibition, 'Art for Toilets', stems from his interest in certain unique representations of visual culture in Korea and the psychological phenomena related to it. He added his photographic works on a picture frame hanging over a toilet in a highway rest area, a shopping complex, a local Buddhist temple, and even a large office building near which he works. This act has been carried out secretly, like a guerrilla secret operation, and will be on display for a long time unless the building manager takes special notice and issues it.
Marty Miller asks the audience, "Why do we need a visual distraction when we meet nature in the most private of places?" He acknowledges their design function may be to force our attention away from our body, away from an experience of a naturally occurring physiological excretion. However, he also questions why this is necessary, and what awareness is lost in the process.
Before he changed the pictures in the toilets, he measured the size of the picture frame precisely and then redesigned new image from the toilet picture already installed, or created new images entirely. His images are sometimes associated with the psychological state of the person viewing the picture, or it may appear in a conceptual way which reflects the visualized behavior of the person viewing the image.
This exhibition wonders as to the root of the visual and psychological purpose of toilet frames in Korea, images which have passed through our lives with unceasing regularity. These images may reflect the unconscious needs of public toilet patrons. Conversely, the need to install artwork in toilets may reflect the wishes of the owner who, upon wanting to keep the toilet tidy, installs images on his or her walls to urge respect for this space.
But I want to pay more attention to the way that Marty Miller represented this in Art Space Sonahmoo. It is interesting to note that this exhibition does not reside within the walls of Art Space Sonahmoo itself, which is the official exhibition space for his project. In fact, his work can still be viewed within the 5 toilets where his works are still installed. Therefore, Art Space Sonahmoo is instead a faux exhibition space.
He decorated the gallery walls with a few scattered photo frames and instead illuminated the toilet gallery with a projector. Therefore, the exhibition would not seem as unique and well prepared if the artists intention were not clear. On the other hand, in the toilet galleries, the pictures he has secretly installed are appreciated by many people, and his visual and psychological activities are vividly working 24 hours a day in these public arenas.
Marty Miller penetrated the public space and made it into an art space. Not many people will notice the changes he provided. Those who are responsible for cleaning the toilets will not know that the pictures have changed. Even if discovered, albeit unlikely, they would likely think that the people who manage the painting have changed such images. There is no significant visual change in the restroom’s appearance, but the place has undergone fundamental changes if one is aware of Marty Miller’s clear artistic intention. In other words, the role of painting hung for decorative purposes has been interrupted and an subtly dynamic situation in which the artist 's intent has arisen.
I would like to pay continuous attention to Marty Miller's interest in the psychological effects that are found in the subtle differences in visual culture and his attempts to convert them into different forms of display. I am very eager to see how his methods of inquiry can be applied to his future projects.
Marty Miller has also mapped and presented the locations of his five altered toilets that are scattered throughout the country. If you happen to visit it by chance one day, I would encourage you to be the only appreciator of this profound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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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만난 생명 이야기 김순임 개인전 –홈플러스 농장-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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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대안미술공간소나무 기획 ‘자연으로 말걸다’ 전시 릴레이 2018-1 김순임 개인전 –홈플러스 농장- 마트에서 만난 생명 이야기 김순임의 작업 ‘홈플러스 농장’은 대형마트에서 상품으로 팔리는 먹거리를 통해 생명의 순환을 이야기한다. 김순임은 마트에서 구입하지 않은 계란 먹기를 주저하는 남편을 보면서 이 작업을 시작하였다. 대형마트에 들어선 작가는 정해진 등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 마트의 상품들과 만난다. 마트의 매대에서 선택된 상품들이 다시 자리를 잡은 곳은 온실이다. 마트의 각종 채소와 과일들은 작가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다시 싹을 틔워 생명의 ‘있음’을 보여준다. 김순임은 먹을거리였던 양파, 당근, 고추, 콩 등이 다시 자라나는 생김새, 벌레, 곤충과 새의 먹이사슬, 종류에 따라 다른 발아 시기 등을 일 년간 기록하였다. 현대사회의 유통 시스템에 엉뚱한 개입을 시도한 작가는 미술현장으로 마트의 채소와 곡물들을 초대하였다. 그는 마트의 상호를 이용한 로고 이미지와 상품라벨을 연상시키는 표식 그리고 제작과 자라는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관객들은 싹을 틔워 자라고 꽃을 피워 결실하는 생명체들을 본다. 그리고 인간의 삶을 위해 다른 생명을 수단으로 삼는 일방적인 시각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작가를 만난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생명이다. 어떤 생명은 먹히는 행위로 내 몸의 일부가 되고, 동력이 되고, '나'를 유지시킨다. '나'라는 생명도 이 생명들로 구성된 생명이다. 시간 속에서 또 다른 생명으로 변환될 생명. 온실 속의 실험으로 보여진 생태계는 우리가 믿는 '먹을 것' 속에 숨은 수많은 생태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가진 '먹을 것'의 고정된 이미지에 질문한다.“ 김순임 작가노트 김순임의 전시는 대형마트 중심으로 생산, 유통, 소비되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새삼 새로웠던 일 년간의 프로젝트였다. 김순임은 어디서고 자연과 인간사이의 경계를 넘어 주저함 없이 자연과의 작업에 몰입한다. ‘겉보임’ 보다는 대상과 교감하는 과정에 더욱 마음을 쓰는 작가이다. 나는 마트라는 유통공간에서 무심하게 소비되는 생명을 그의 작업을 통해 볼 수 있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자연의 생명을 마음으로 담아낸 김순임 작가의 이번 작업이 사람들 속에 오랫동안 살아있기를 바란다. 전원길 작가, 대안미술공간소나무 전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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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예찬' 경기일보 문화카페 기고문 2017. 7.25
소나무
5455
2017-10-07
17598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이박골길 75-33 | Tel. 031-673-0904 | Fax. 03030-673-0905 | Email: sonahm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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