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조회 수 : 2893
2007.06.05 (13: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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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12 (2003.9.12)

전원길

2004/2/20 (23:3)

작업실 12  
        

어느나라든 예술계는 다양한 층을 형성하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전문 작가그룹과 아마츄어그룹이 각기 다른 미술계를 형성하면서 전체 미술계에서 공존한다. 여기서 전문 작가라 함은 단순히 기능을 연마하여 완성도를 높여 나가는 방식으로 작업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시키는 방법을 실험하거나 더나가서 새로운 미술 형식을 추구하는 작가들을 말한다. 이들은 한나라의 미술계를 선도하는 그룹이라 할 수있고, 이러한 작가들은 대부분 그 나라의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몇몇 대학에서 길러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에는 재능있는 학생들이 몰려들게 마련이고 그 학교에 들어가려는 학생 중에는 3수이상의 장수생도 허다하다.

나는 최근에 그런 대학중의 하나인 모 대학의 미술디자인 교육원으로 부터 프로그램과 강사진에 관해 선전하는 광고 전단을 한장 받았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화려한 교수진이 포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눈에 띄게 이상한 것은 대부분의 교수진의 경력 중에서 유독 미술대전 심사경력만을 집어넣었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교육원측에서 수강생을 모집하기위하여 수강생의 관심을 끌만한 경력만을 임의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이 지점에서 우리나라 아마츄어리즘의 낭만적 허영심과 그것을 이용하여 학교 재정을 보충하려는 의도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현장을 본 듯하여 씁쓸한 기분을 접을 수가 없었다. 일반인들도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소위 우리나라의 미술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학에서 그리고 교수진들로 하여금 그와 같은 일에 참여하도록 해야하는지는 의문을 아니 가질 수 없었다.

"문화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라는 이야기는 이제 구호이상의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한 사람의 창의적인 예술가가 국가의 장래를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인재를 길러내야 할 대학과 교수들은 이제 국익을 위한 가장 최전방에 위치하고 있다는 말이된다. 정부는 이제 국가 경제와 외교 전략 뿐아니라 문화 전략을 세우고 수행해야하는 전문 집단 즉 교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도와야 할 것이다. 일류 대학 교수들이 사회교육원 혹은 아르바이트을 위해 입시 학원가를 맴돌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만 세계 속에 우뚝선 문화 민족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0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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