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조회 수 : 4013
2007.06.05 (13:37:51)
extra_vars1:  ||||||||||||||||||||| 
extra_vars2:  |||||||||||||||||||||||||||||||||||||||||||||||||||||||||||||||||||||||||||||||||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를 마치고

전원길

2006/1/6 (17:10)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를 마치고
전 원 길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대표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 프로그램이 9월7일부터 12월3일까지 15개 작업실 17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약 1,200여명이 작업실을 방문하는 가운데 총 70여회의 일반 탐방과 두 번의 ‘모둠 탐방’이 이루어졌다. 각기 다른 탐방 팀으로부터 신청을 받고 참가인원 및 출발 장소에 따라 버스를 섭외하고 배정하는 과정을 거쳐 안성의 곳곳에 산재되어있는 작업실을 연결하여 방문하는 일이 매회 마다 다르게 짜여지고 진행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미리 예정된 작업실이라고 하더라도 작가의 사정에 따라 다시 조절되어야 하는 경우가 있었고 약속한 팀이 사정에 의하여 갑자기 일정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갑작스런 일정변경을 다시 조절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밤늦게 까지 작가들에게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의 종료일이 아득하게 느껴졌었는데 한 번 두 번 회를 거듭 할수록 우리가 처음에 생각 할 수 없었던 내용들이 작업실 자체 내에서 생겨나고 참가자들의 매우 긍정적인 반응들을 접하면서 힘을 얻었다. 사실 참여 작가들조차 이번 프로그램이 과연 성공적으로 진행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리고 행여 참가자들의 무질서한 탐방 태도로 인하여 작가들이 다시는 작업실 문을 열지 않을 수 도 있지 않을까... 진행하는 소나무로서도 걱정을 아니 할 수 없었다.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프로그램으로 마무리되었다고 자평해 본다.
이제 프로그램을 마치고 다시 한번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새겨 봄으로서 본 프로그램의 발전적 비젼을 생각하려고 한다.

1. 작업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작가들의 작업실은 저마다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작업실 마련에 이르기까지의 숱한 이야기들은 크게는 우리나라 미술계의 역사이자 미술작가들의 사회적 위치를 생각하게 해주고 작가와 관련해서는 작가의 취향과 작가의 작업 분야 그리고 작업 성격을 그대로 반영해 주기도 한다.
작업실 마련의 역사가 작가로서의 삶의 노정을 그대로 이야기 해준다. 비닐하우스에서 낡은 창고로의 잦은 이사 끝에 아름답고 튼튼한 작업실을 마련한 작가가 있고, 먼지와 소음으로 인하여 마을사람들의 항의를 받아 쫓겨나 주변에 아무도 없는 부지를 마련해 아예 작업실로 허가를 내어 법적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작업실을 짓기도 하였다. 마을 한 복판에 작업실을 마련하였으나 작가로서의 독립된 시간과 공간에 침해를 받게 되어 다시 이사를 한 경우도 있다. 조용히 작업에 몰두하기위해서 시골로 내려왔으나 마을에 들어서게 되는 대기업의 화장장 건립에 맞서 투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많은 갈등을 겪고 한동안 작업실을 시내로 옮겨 사용한 작가도 있다. 수해로 인하여 잘 다듬어놓은 마당 한 켠이 자취도 없이 사라진 경우도 있다. 작업실은 지었으나 등기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문제를 해결해낸 자체 해결사도 있다. 우연한 기회에 매입하게 된 작업실이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명당자리인 경우는 착한 예술가에게 내리신 하늘의 복이라 생각된다.  
그들의 작업실이 그냥 생존하는 작업실들이 아니었다. 외부적 갈등요인들을 극복해나가는 역사와 작가로서 작업 자체의 안으로의 문제에 고민하면서도 대외적인 활동영역의 확장을 위해 노력해온 작가들이다. 이제 마침내 40대 중반을 넘어 중견작가의 대열에 들어서는 작가들의 작가로서의 역사는 만만한 것이 아니다. 남들과는 다른 세계를 확보하는 일은 작업실 마련으로만 되는 것도 아니고 금전으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며 매일 작업만 한다고 길이 열리는 것도 아니다. 작가로서 그들이 거닐었던 작업의 여정과 정신적 사색의 과정들이 그대로 배어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은 연극무대의 세트처럼 뚝딱 만들어 질 수 없는 것이다. 작업실에 들어서는 순간 그 모든 것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는 자신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하게 세워온 작가와 만나고 그 생생한 역사를 간직한 작업실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수 십년의 준비가 밑바탕이 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2. 살아있는 미술관


각자의 여건에 따라 자리잡은 작업실들은 안성이라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전원도시 분위기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살아있는 미술관 프로젝트’를 실현하게 해주었다. 변변한 전시장도 없고 다양한 문화 강좌를 접할 수 없는 안성이지만 잠재적 문화역량은 어느 도시 못지않게 풍부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창작의 산실인 작업실을 직접 방문함으로서 보다 생생한 작품과 만날 수 있었고 작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으로서 작품에 담겨진 의미를 마음으로 전해 받을 수 있었다. 미술관에서는 무뚝뚝한 액자 속의 작품들만을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안성의 살아있는 미술관에서는 미술관의 설계자이며 실제 건축가인 작가와 만나서 작업실 설계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작업실이 속해있는 마을의 역사와 골짜기에서 자라는 식물과 곤충 그리고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농부이기도한 작가의 손에 자란 오이도 얻어 갈 수 있고 작업실 밭에서 자란 쪽으로 염색도 할 수 있다.
작업실에 척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가슴이 확 뚫리며 예술적 감흥으로 가슴 뿌듯하게 차오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천편일률적 삶의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게 되는 것이다. 작업실은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의해 이리저리 작업들이 널려져 있기도 하고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작품들이 빼곡하게 차있기도 하다. 비록 먼지를 쓰고 한 켠에 놓여있지만 작가가 소중하게 여기는 그래서 아무에게도 건네주지 않은 오래된 작업도 눈여겨 찾아낼 수도 있다. 아직 미완성인 채 작가의 손을 기다리는 작품도 볼 수 있고 작가가 사용하는 크고 작은 붓들의 키를 재어보고 판화용 로울러도 드르륵 굴려 판화를 찍어보기도 한다. 작품 하나하나에 관련된 에피소드도 더불어 들을 수가 있으니 두 시간이 짧아 참가자들이나 작가나 아쉽게 헤어진다.    

3. 워크숍

프로그램의 의미를 함께 공유하는 지역사회 예술가로서의 멤버쉽과, 새로운 교육방법을 자신의 작업실 공간에서 이루어 내기위한 마인드를 갖기 위한 작가, 에듀케이터, 진행팀이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은 실제의 본 프로그램과 더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
작업실 선정과정에서 작업실을 방문하여 프로그램의 의미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서로간에 이해와 공감대가 생긴 작가들로 참여 작가를 확정하고 작가의 작업세계에 대한 밀접한 이해를 위해 에듀케이터와 기획팀이 함께 모든 작업실를 일일이 방문하여 인터뷰하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와 프로그램을 실제 진행할 에듀케이터가 작가의 작업을 훨씬 심도있게 이해하고 작업실의 시설과 분위기 등을 익히며 작가와 직접 사귀는 기회가 된 것은 아주 중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작가들이 각자의 작품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여 전시회를 열고 자기작업에 대한 소개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같은 지역에서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초면인 경우도 많았고 함께 전시회를 가져본 기회도 별로 없었던 작가들이었다. 회화, 판화, 조각, 도예, 그림책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안성작가라는 동지의식을 가지고 서로 사귀는 자리가 되었다. 이러한 사귐을 통해서 프로그램 진행 중 생기는 갑작스런 스케쥴 변경을 서로 조절 할 수 있는 배려와 아량이 있었기에 프로그램이 잘 마무리 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사회문화예술 전문가를 초빙하여 그 의미와 사례 등을 접함으로서 프로그램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고 진행에 의욕을 갖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향후 프로그램 진행에 있어서도 워크숍은 보다 실질적인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위해서 뿐 만 아니라 안성의 작가들이 작가로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강의를 준비함으로서 작가 재교육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여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저기서 많은 좋은 강의가 열리고 있지만 지역이라는 공감대와 유대 속에서 부담 없이 자신의 문제를 풀어놓고 토론 할 수 있는 자리는 흔치않기 때문이다.  

4. 에듀케이터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아무래도 에듀케이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작업실을 안내하는 가이드라고 생각되겠으나 그 역할이 단순히 어떤 장소를 안내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참가자들 모두가 의미 있는 만남이 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일을 한다. 말하자면 작가가 자신의 삶과 예술을 진솔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적당한 형식과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에듀케이터가 담당한다. 말하자면 멍석을 펴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참가자들로 하여금 작가에게 집중 할 수 있도록 미리 본 프로그램의 의미에 대하여 설명하고, 작가의 작업실과 작업에 대하여 그리고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경력에 대하여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짐으로서 작가에 대한 존경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게 한다.    
이러한 역할은 미술에 대한 일정한 정도 이상의 전문적인 식견이 있어야하고 에듀케이터 자신이 작가들의 창의적 삶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통솔하는 리더쉽과 매너 등을 갖추고 있는 고급인력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다. 실제로 에듀케이터가 작가와 탐방자들의 만남의 질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여 절감하였다.  
아무리 훌륭한 예술가라고 하더라도 좋은 교사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예술가로서 좋은 작업실과 많은 작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자리를 펴고 사람들을 맞이하기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다. 평상시 자주 왕래가 있던 작가의 지인들도 애써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서 공적인 자리에서 작가의 이야기를 듣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작가들 간에도 마찬가지로 평상시 들을 수 없었던 서로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자신의 길을 좌고우면하지 않고 걸어가는 작가들과 일반인들이 무리 없이 만나는 장을 마련하기위해서는 능력 있는 에듀케이터의 양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 체험학습

사회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서의 중요한 내용 중의 하나는 일반인들 혹은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평상시 경험할 수 없는 문화예술을 대하고 실제로 체험해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본 프로그램이 특정한 계층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안성이라는 지역자체가 도회지에 비하여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경험하기 힘든 지역이므로 국내외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한다는 것 자체가 지역민들에게는 흔치않은 일로서 문화적 자긍심을 갖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본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연령과 참가자들의 성격에 따라 작가들과 함께 진행한 체험학습은 그 내용을 달리하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간단한 드로잉을 한 다음 작가와 함께 그 소감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고,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한 동화 만들기 등 아주 치밀하게 준비된 내용을 체계 있게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작가와의 만남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잃지 않는 가운데 체험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사실 작업실에 들어서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주는 교육적 체험이 강력하고 작가의 육성을 통해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훌륭한 교육으로서 힘을 발휘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체험학습은 작가의 작품을 좀 더 잘 이해하기위한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들은 작가 자신과 작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작업실 자체가 의미 있는 교육현장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가자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작업실을 생각하고 소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를테면 완성된 작품보다는 작품을 보관하는 방법이나 작품을 제작하는 도구들과 물감 등을 사용하는 법 등을 알려주면 참가자들로서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6. 새로운 교육 유형의 개발

작가들은 작업실에서 자신을 개발하고 표현한다. 작가들의 작업과정은 교육을 전제로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한다. 이러한 작가들의 작업실이 교육의 현장이 되며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교육을 실현하는 교사가 된다.
지금까지 교육은 학교에서 교사로서 일정한 교육을 받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 에서는 학교가 아닌 작가의 작업실에서 일종의 피교육자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은 교사 자격증이 없는 작가들로부터 무엇인가 얻어가지고 돌아간다. 실제로 현재 작가로서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 한 사람은 대학의 한 학기 강의 이상의 것을 느꼈다고 이야기 하였다. 작가가 무엇인가를 애써 주장하거나 가르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작업의 진지한 현장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느낌을 받아 가지고 돌아간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이 전문가를 위한 재교육프로그램 혹은 준전문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발전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리라고 생각한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창의적 예술가나 과학자, 사업가 심지어는 이 사회의 낙오자라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은 많이 있는 법이다. 과학자와 예술가가 만나고 사업가와 예술가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면 상호 협조적 관계 속에 삶의 질을 높이고 의미 있는 창의적 결과를 만들어 내리라고 생각한다. 교육의 통로를 보다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며 다양한 유형의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함으로서 인간성을 황폐하게 만드는 금전만능주의를 벗어나 인간의 정신적 가치가 중요하게 되는 세상으로 좀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어째든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세계에 고립되지 않고 일반인들과 소통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예술가 자신들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들은 방문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통하여 용기를 얻어 작업에 몰두할 수 있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사회에 의미 있게 사용되어진다는 데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소속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안성에서 작업하는 미술작가 17명이 참여한 이번 작업실 탐방은 작가들의 지극히 사적인 공간의 공개라는 전제하에서 진행되는 것이니 만큼 작가들의 협조가 프로그램 성공의 가장 큰 관건이었다. 프로그램의 기획 및 진행을 맡은 소나무로서는 우선 작가들에게 있어서 작업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했었다. 말하자면 작가들과 작업실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서는 작가들의 이해를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소나무가 작업실에 주목하는 것은 다만 교육의 장으로서의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 작가들의 작업실은 작업의 근거지이자 작가의 순수한 감성이 숨쉬는 곳으로서 작가의 진정성 또한 살아 있는 곳이다. 작업실의 가치를 살려냄으로서 독립된 작가의 작품세계 그 자체에 대한 가치에 주목하게 하는 새로운 미술문화운동의 출발이 되기 때문이다.  
안성에 작업실을 짓고 내려오면서 넓고 쾌적한 작업실과 주변 공간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전시 공간을 만들고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성격의 전시를 열었고 그 작품들 속에 반영된 창의적 표현성을 토대로 현장미술체험학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소나무는 소나무 자체 프로그램을 확장하여 현장의 미술작가들의 작업실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살려내어 지역의 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함으로서 작가들의 삶과 작품세계가 널리 이해되고 사랑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실현할 기회를 살려낸 것이다.

7. 안성의 예술가를 통한 지역 이미지 향상

이번 프로그램은 안성의 작가들을 미술계에 알리는 부가적인 효과가 있었음을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을 알리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안성지역에 작업실을 가지고 작업하는 안성의 작가들이 알려지게 되고 안성의 지역이미지를 향상하는 효과를 더불어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였다. 안성은 수도권에 인접한 전원도시로서 문화예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작업하고 있지만 그 구체적인 활동의 면모가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이 지역민들과 직접 만남으로서 예술을 매개로 서로간에 의미 있는 교류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작가들은 작품 활동 뿐 아니라 예술가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한편 안성의 예술가로서 미술계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좀더 많이 갖게 된다.
프로그램 진행기간 중에 제작 배포되는 포스터, 리프렛, 가이드북 그리고 중앙지와 지방의 신문 및 지역방송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그들의 활동내용이 사람들에게 소개됨으로서 안성지역에 대한 문화적 이미지의 향상과 작가들 개개인의 면모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되는 결과를 만들었다.

8. 안성 시민들의 가슴속에서 자라는 예술가

안성지역의 학생들과 주민들은 미래의 위대한 예술가들과 현재에 함께 만나고 호흡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간다. 활발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는 현역작가들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그들과 만나서 작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함께 작업했던 경험은 자랑스러운 지역의 예술가들을 각별하게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문화적 자긍심은 이렇게 예술가들과 실질적인 교류를 하는 가운데서 생겨나야 할 것이고, 지역사회는 아직은 성장기에 있는 작가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원함으로서 이 시대에 중요한 업적을 남기는 예술가들을 키워낸다는 정책적 마인드를 갖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지역이 자랑할 만한 예술가를 갖게 되는 것이다.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유명해진 작가의 미술관을 짓는다든지 동상을 건립한다든지 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느낌보다는 공허한 느낌이 들 것이다. 지역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 세대가 자랑스럽게 여길 작가를 만나게 된다는 관점에서 지자체가 함께 지원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정으로 지역이 함께 만들고 키워나가는 프로그램으로서 명실상부한 안성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기회 있을 때 마다 안성시장님을 비롯한 각 기관장을 방문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협조를 구했으며 단체모임, 지역행사 등 기회 있을 때 마다 안내문을 가지고 방문해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노력하였고 지역TV 방송국에서도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를 아끼지 않는 큰 협조를 하여주었다.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 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협조로 이루어졌다. 특별히 작업실을 쾌히 열고 자신의 창작공간과 시간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눈 작가들이 없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익숙하지 않은 지역의 작업실을 하나하나 익혀가면서 가이드를 해준 에듀케이터들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고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실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의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진행이 문광부와, 경기도, 그리고 안성시청과 의회 관계자, 안성교육청, 안성문화관광정보센타 등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의 기술적인 문제와 균형 잡힌 프로그램이 되도록 격려와 자문을 해주신 컨설턴트 김보성님께서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짚어주고 살려내주는 역할을 통해 이 프로그램이 든든히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주심을 감사드리는 바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깊은 관심과 진지한 태도로 참여해 오히려 우리에게 큰 기쁨과 보람을 안겨주신 많은 참가자 여러분과 감사하며 차기 프로그램에서 더 좋은 만남을 위해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Tag List
 

17598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이박골길 75-33 | Tel. 031-673-0904 | Fax. 03030-673-0905 | Email: sonahmoo@hanmail.net

Copyright ⓒ 2002- Alternative Art Space Sonahmoo all right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