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조회 수 : 3009
2007.06.05 (13: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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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선생은 학생이 만든다.

전원길

2005/3/28 (23:53)

훌륭한 선생은 학생이 만든다.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상호적 관계이지 일방적 관계 일 수 없다. 가르치는 사람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기 위해서는 배우는 학생들의 진지한 반응이 있어야 한다. 되돌아오는 반응이 진지해야 다음 말이 깊이 있게 나간다. 작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고 그 생각하는 바가 정직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면 선생은 보다 구체적인 논점을 찾아들어가면서 작업의 컨셉을 정립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우리는 흔히 예술가의 사상을 논한다. 사상 없는 예술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예술을 교육하는 사람도 자기 사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배우고 가르치는 관계 속에서의 대화는 그 사상에 초점이 맞추어져야한다. 각자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실랄한 토론이 이루어 질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감정적 앙금이 없다.
선생과 학생 서로가 무엇인가 예기치 않았던 가르침을 주고받으면서 창의적으로 고양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준비된 선생 못지않게 준비된 학생의 태도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흔들며 파고드는 말에 대응하는 태도가 분명하지 않다면 그것은 나와 관계하는 선생의 말에 집중 하지 않기 때문이거나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서있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반응을 하기위해서는 독립된 자아로서의 가치관을 전제로 한다. 비록 그 사상이 호방하여 우주 전체를 아우를 만한 것이 못 된다 하더라도 자신과 남의 것을 비교 할 수 있는 소박한 정신 기조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즉 자신을 비워내고 보다 큰 틀을 가지고 세상을 볼 수 있는 과정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는 되 있어야 본격적인 미술 수업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아무런 사상적 기준이 없이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해년마다 오고 가는 학생들을 맞이하는 선생이 있다면 그는 그 맡은바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은 실력 있는 선생이 없음을 탓할 수 없고 재능 있는 학생이 없음을 핑계 할 수 없다. 학생들의 잠재된 가능성은 선생들이 열어 주고 선생들의 능력은 학생들이 만들어 낼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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