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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전원길 칼럼입니다.
글 수 109
전원길
조회 수 : 3584
2020.02.28 (00:42:19)
돈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모든 종교의 신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우리는 돈으로 자신의 믿음을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믿음의 대상이 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정재범 작가는 동전을 갈아 만든 4그램의 돈 가루를 모래시계에 넣 어 돈의 가치를 시간으로 치환한다든지, 구리 합금으로 만들 어진 동전에 은을 도금하여 그 가치를 바꾸거나, 돈에 새겨진 인물 형상을 자신의 실루엣으로 변형시켜 실제로 유통시키는 등의 '돈' 작업을 해왔다. 정재범 작가는 이번 과일집 레지던시 기간 중 돈과 믿음과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연속선상에서 작업을 진행하였다. 그는 과일집 주변에서 발견한 작은 돌에 도금 원리를 이용하여 동 전 철 성분이 옮겨와 달라붙게 하였다. 이 작업은 그가 인상 적으로 보았던 팔공산 갓 바위에 붙어있는 많은 동전들에 담 긴 사람들의 믿음에 대한 화학적 해석이다. 유니스트의 상징 인 별은 학생들이 이르고자 하는 소망의 상징이다. 정재범 작 가는 이 별을 홀로그램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별 과자 만들기(달고나 뽑기)를 통해 나 홀로 빛나 는 별이 아닌 함께 나누어 모두가 빛나는 별의 의미를 이야기 하였다. 정재범 작가는 인간의 삶의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믿음 그리 고 소망에 대하여 재치 있는 어법으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 고 있다. 가장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지는 똥이 가장 귀하게 대접받는 돈이 되는 사이언스월든의 연구 과제를 접한 그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작업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올지 궁금 하다. 전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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