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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8 (12:50:43)


전원길 자연미술사진전


백색 향기 White Fragrance


2012.7.14(토) ▶ 2012.9.28(금)


※ 평일 예약 관람 | 일요일 휴관 | 토요일 11시~1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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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과의 순간적 교감의 기록
                                                                                                                                              
 최예문|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관장

전원길의 이번 자연미술사진전은 이탈리아 파르데노네 Pardenone와 독일 담스타드 Darmstadt에서의 레지던스 참가 기간 동안(2012.5~6월) 촬영한 자연의 모습들을 담고 있다.

주로 아침 햇살을 머금은 정원의 나무, 풀들과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는 이번 사진들은 자연을 바라보는 전원길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반영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아름답다고 하는 경관이나 단번에 눈길을 끄는 화려한 꽃 보다는 그저 산책길 옆 풀잎, 작은 들꽃 혹은 돌멩이 같은 것들에 눈길을 준다. 그는 길 옆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이름없는 꽃에 손을 뻗어 사진을 찍는다. 그의 손은 작은 들꽃과 만나는 순간 표정을 가진 또 하나의 생명체가 되어 자연과 교감하며 그 순간을 촉감으로 읽어 우리들의 가슴 속에 전달한다.

그의 사진에 등장하는 현장 작업들은 셔터를 누르고 나면 사라질 때가 많다. 전원길의 사진은 자연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순간적인(ephemeral)작품의 기록으로서 출발한다. 하지만 전원길의 사진은 자연과 만나는 순간 그의 마음속에서 작동했던 예술적 의지와 감흥을 담아 우리에게 전달해 줌으로서 예술작품이 가져야 할 그것을 갖는다.

사실 그는 사진을 위한 행위 혹은 설치작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작업 자체에 무게를 두는 것인지 분명한 선을 긋고 있지 않다. 현장은 사라지지만 사진속의 현장은 기록으로서가 아니라 현재 작동하는 실물 작품으로서 우리들 사이에 존재하길 바랄 뿐이다.

대안미술공간 소나무에서 열리는 전원길의 ‘백색향기’는 현재 독일 담드타드 숲관리국 전시장에서도 동시에 전시된다(2012.6.11~9.28). 2011년 중국여산에서의 레지던스, 공주 원골 야투국제레지던스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전원길의 자연미술사진전은 현지에서 여러 작가들이 모여 설치작품 중심으로 작업해 전시하는 국제레지던스 기간 중 별도로 진행했던 개별 작업으로서 자연과의 보다 긴밀한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레지던스의 또 다른 열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해서 스쳐지나기 쉬운 풀 한 포기, 꽃잎 한 장의 모습을 다시 보게 하는 전원길의 이번 전시가 우리의 닫힌 의식을 해방시켜 보다 넓고 깊은 신세계로 안내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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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담스타드 전시 기념 엽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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