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 172
2018.09.24 (07:37:01)
extra_vars1:   
extra_vars2:   

    윌리엄(William Carlos Williams) – 2

     윌리엄즈는 젊어서 팬실베니아 대학의 교정에서 파운드와 힐다 들리틀 등과 교유했었다. 그들이 오로지 문학에 전념했었던 데 반하여 윌리엄즈는 1912년 뉴저지의 러더퍼드에서 소아과 병원을 개원하고 55년 동안 의사로서 성실하게 일했었다. 프로스트가 그러했듯이 윌리엄즈도 엘리엇의 시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프로스트가 엘리엇 식의 세계관에 도저히 필적할 수가 없어 뉴햄프서의 농장생활에 숨어들어가 전원에 천착했듯이 윌리엄즈도 의사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쓰는 시로서는 도저히 엘리엇과 같은 광대한 시세계를 이룰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국경과 시대를 초월한 엘리엇, 에이츠류의 시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자기가 살고있는 자은 지역에 철저히 천착하는 시를 쓰게 된 것이었다. 이미지스트로서의 월리엄즈의 시를 한 편 보자.

 

  빗줄기와 불빛

   사이로

   나는 보았네

   금빛 숫자 5

   빨간색 소방차에

   쓰인 것을

   쾡쾡거리는 경적소리와

윙윙거리는 사이렌 소리와

굴러가는 바퀴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검은 시가지를 뚫고

정신없이

달려가는                                                    

 

Among the rain

And lights

I saw the figure 5

                       In gold  

on a red

firetruck

moving

tense

unheeded

to gong clangs

siren howls

and wheels rumbling

through the dark city.  

                                         -[ 큰 숫자 ](“The Great Figure”) 전문

 

   이 시는 시점을 비 오는 날로 택하고 있다. 하필 비 오는 날로 택한 것은 햇살 쨍쨍한 날 보다 세상이 선명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번들거리는 물기와 불빛과 빨간 바탕 위에 노란색으로 선명히 빛나는 숫자, 그리고 그 습한 물기 속에서 더 선명히 들릴 사이렌 소리, 소방차 바퀴 굴러가는 소리, 이런 색상과 음향이 시각적 청각적 감각으로 잡히는 위급함일 것이다. 황급히 달려가는 소방차의 모습을 고속 카메라로 잡아내듯이 포착함으로써 그 위급함을 소리와색상으로 강렬히 전달하는 것이다. 이것은 전통의 영시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그리고 이미지스트의 시 중에서도 뛰어나 보인다. 또 하나 예를 들어 보자.

 

 

 

17598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이박골길 75-33 | Tel. 031-673-0904 | Fax. 03030-673-0905 | Email: sonahmoo@hanmail.net

Copyright ⓒ 2002- Alternative Art Space Sonahmoo all right reserved.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