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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00: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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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Symposium
2018. 7.13-7.30
Mooste Estonia
Planed by MoKS (John Grzinich & Evely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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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타루트 Tarute 에서 차로 45분정도 남쪽으로 내려오면 무스테Mooste라는 마을이 나온다. 이곳에는 과거 영주의 저택 Manor house 안에 위치한 프로젝트 스페이스 목스MoKS(Guests)가 있다. MoKS는 작가 존과 에블린이 운영하는 레지던시 공간으로서 현대미술작가들이 머물며 작업한다. 부정기적으로 작가들을 초대하여 특별한 미술프로젝트를 기획 진행한다. https://mok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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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스페이스 목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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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나는 야생(Wild)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와 심포지엄에 2주간 참가했다. 전시는 MoKS의 디렉터 부부인 존과 에블린이 거주하는 시골 농장 집 Piirimäe 에서 열렸다. 참여 작가는 한국에서 참가한 전원길과 최예문 그리고 에스토니아, 핀란드, 라트비아 작가 12명으로 구성되었다. 영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방식의 작업들은 농장의 헛간과 정원 그리고 주변 들판에 설치되었다.
https://moks.ee/projects/metsik-wild?local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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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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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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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전원길 Jeon Won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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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간 안에 풀을 옮겨 심어 앞문과 뒤문 그리고 밖으로 연결하고 전등을 설치함.

최예문 Choi Y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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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초지 남겨진 풀들 사이에 3D 펜으로 만든 붉은색 풀 잎들을 꽂음.

Uku Sepsivart
20180721_122605.jpg 자신의 얼굴을 캐스팅한 조각위에 꿀벌들로 하여금 집을 짖도록함.

Marit Mihkle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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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입에서 체취한 박테리아가 만든 풍경

Marit Mihkle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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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깔때기를 움직이면서 소리를 듣고 구멍을 통하여 나무를 관찰함.
Saara-Maria Karira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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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라기와 찱흙으로 만든 조형물에 새와 옷등의 형상등을 캐스팅하여 설치함.

Hanna Kaisa Vai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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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전화안에서 소리가 들림.

Māris Grosbahs & Ieva Bertašiūtė-Grosb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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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나는 흙을 이용하여 그릇을 만들고 저녁 식탁을 차림

Silja Tru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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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를 이용한 설치조각

John Grzin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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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스틱통을 통과하는 줄이 바람에 떨리면서 소리를 냄

Evelyn Grzin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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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로 만든 물방울모양의 설치작업

20180721_143414.jpg 그네를 중심으로 한편은 목초를 깍고 다른 한편은 목초를 그대로 남겨두어 그네가 양쪽을 왕복하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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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와 전자음을 즉흥적으로 합성하는 사운드 퍼포먼스

전시 오픈 이후 진행된 와일드 심포지엄은 작가들 간에 심포지엄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전시를 먼저 진행함으로서 작가들이 부담 없이 주어진 시간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심포지엄은 이탈리아 북부 한 마을의 쇠락과 재생의 과정을 담은 영화 감상 (감독 크리스토퍼 톰슨 Cristopher Thomson) 을 시작으로 내가 진행한 ‘자연과 미술 사이에서’ 라는 강의와 *자연미술워크숍, 숲의 생태 관찰, 사운드 워크숍, 습지 탐방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매일 ‘Deep in the Forest’ 라는 제목의 책을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읽었는데 그것은 에스토니안 숲속에서 일어난 이야기 모음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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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이 책을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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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심포지엄 주제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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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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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술워크숍(자료정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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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태학자 습지탐방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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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까지 빠지는 늪지대 탐방, 늪에 빠질 것을 대비해 막대기 하나씩 지참함


이 심포지엄의 핵심주제인 야생에 관한 주제토의는 첫날 야생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날 마무리 분임 토의와 발제가 있었다. 야생 관련 토의내용과 향후 예상 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기획자인 존의 정리 글을 통해서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건강상의 어려움과 동시진행 해야 하는 많은 일들 속에서 침착하고 진지하게 행사의 중심 흐름을 놓치지 않은 존과 에블린 그리고 새로운 예술에 대한 열정을 건강하게 발전시켜나가는 참여 작가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운 행사였다. 상호배려 속에 자연스럽게 협력하면서 모두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간 이번 행사의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野生에 대한 斷想 -전원길

야생-산 wild-mountain
나는 그동안 야생이라는 말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인 자연이라는 말을 친근히 생각하고 사용해왔다. 산이 많은 곳에 사는 한국 사람은 산과 숲을 때로 혼용해서 사용한다. 산과 계곡에는 나무와 숲이 바위와 어우러져 있으며 계곡을 흐르는 물은 강물로 이어지는 환경 전체를 자연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야생이라는 개념도 깊은 산속의 어떤 상황으로 인식된다.

야생-숲 wild-forest
국토 대부분이 평지인 중서부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는 산보다는 숲을 중심으로 자연을 생각한다. 숲은 단조롭다. 하지만 바위가 많은 산보다는 토양층이 두터워서 부드러우며 비옥하다. 곧게 자란 나무가 많다. 경사가 많지 않으니 하천보다는 습지와 호수가 많다.
사방이 탁 트인 들이나 숲에서는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힘들다.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를 보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우리네 땅과는 달리 중서유럽의 넓은 숲 속에서 나침판이나 지도 없이는 길을 찾기 어렵다.

야인(野人) wild person –사전적 해석
1. 교양이 없고 예절을 모르는 사람.
2. 아무 곳에도 소속하지 않은 채 지내는 사람.
3. 시골에 사는 사람.

야생경험 wild experience
나는 야생이라는 말을 자연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결국 홀로 경험하는 새로운 공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번 심포지엄의 하이라이트였던 습지 탐사도 경험이 많은 가이드가 동행했기 때문에 완전한 야생은 아니었다. 아니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가 길을 잃었을 때 그때 그곳은 잠깐 야생공간이었다.

야생지대 wild zone
TV속 동물의 왕국과 같은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처해있는 상황일 때 진정한 야생이라 할 것이다. 문명화된 시스템 속에서 제도와 법의 테두리 안에 있을 때는 느낄 수 없는 혈혈단신의 무방비 상태에 있다면 그곳이 야생이다.

야생뇌 wild brain
전혀 사용해 보지 않은 뇌의 어떤 부분은 어떻게 작동될 수 있을 까? 우리가 야생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 모험(야생)을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내안의 미지의 감각 감성 인식 등을 일깨우고자하는 본성에 기인하는지도 모른다.

야생노트 wild note – 오래된 빈집에서 발견한 읽을 수 없는 노트는 나에게 완벽한 야생의 신선한 공간이다.

야생계 wild world
어쩌면 우리 사는 세상은 사실 야생계이다. 문명의 보호막은 일정(공평)하지 않고 언제든 벗겨진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야생계라고 말하지 않는다. 문명세상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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